2016년 2월 16일......
방 치우기의 마무리 의식.
고물상에 가서 리어카를 빌려와 폐지와 신문을 실었다.
연이어 책과 옷을 실어서 보내었다.
내 청춘과 함께 했던 책이 모조리 실려 나갔다. 지금 버리지 못하면 영원히 버리지 못할테니.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유주현씨의 역사소설이 전부 리어카에 실렸다.
옷은 1킬로그램에 300원밖에 하지 않지만 그 옷을 처리하지 않고는 방 정리는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요즘은 2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비닐봉투에 담은 옷은 다시는 보지 않았다. 다시 보면 미련이 생길 것같아서.....
고물상에 가서 현금을 받아올 때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푼돈이다.
이 옷을 산 가격을 모두 합치면 수백만원이 넘을테지만 고물상에 실어가면 불과 몇 천원이다. 이문에 밝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려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남기겠지만....... 너무 적게 돈을 주기에 왜 이러느냐고 따져 물으니 리어카가 70kg이라고 했다. 리어카 무게를 별도로 달아보자는 것은 구차스러워 하지 않았다. 모든 가치가 무게로 환산되는 고물상의 기준......
이날 리어카를 두 번 끌었다. 가져간 장판은 수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기 제품 중 장판만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들고 올 수는 없으니 장판을 다시 실어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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