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강북문화정보도서관 우수회원이 되다

HoonzK 2014. 6. 30. 18:57

2002년 5월 30일.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기 하루 전 날 강북문화정보센터(지금은 센터가 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에서 회원카드를 만들자마자 철학서적 <(지성의 역사, 인간의 탐구) 융>, 영어 학습서 <(즐겁게 지내는)홈스테이 영어회화>, 역사 서적 <(이덕일 역사해석) 오국사기>를 빌린 이후 지금까지 1200권이 넘는 책을 빌렸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뿐만 아니라 강북청소년문화정보도서관, 솔샘문화정보도서관, 수유문화정보도서관, 미아문화정보도서관을 두루 다니며 책을 빌렸다.

일일이 구입했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썼겠는가?

황석영의 <장길산>, 조정래의 <한강>,  김주영의 <객주>, 황석영의 <삼국지>는 강북청소년문화정보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이곳저곳에서 빌려서 읽었다. 장정일의 <삼국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읽던 때의 추억은 강렬하다.

 

일본어 능력 시험 준비할 때 적은 돈을 들이고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 우리 동네 도서관 덕분이었다.

마라톤 정보도 이곳에서 얻을 수 있었다.

컴퓨터 관련 서적, 영어 수업 관련 서적은 얼마나 많이 빌려 보았던가?

작은 배낭을 메고 달려가 책을 담아 달려오던 시절의 추억.

땀으로 범벅이 된 내가 섰던 서가나 컴퓨터 앞은 내가 흘린 땀이 무늬처럼 새겨져 있었다.

 

1천권이 넘는 책을 빌렸는데도 나는 늘 정회원이었다.

단 한 번의 연체도 하지 않았고, 책을 손상시킬까봐 포장해서 읽은 뒤 반납하기까지 했는데 우수회원은 되지 못했다.

우수회원의 기준이 뭘까 의아했는데 돌연 2014년 6월 19일 나는 우수회원이 되었다.

 

누리끼리한 회원카드가 골드카드로 바뀌었다.

 

카드에 들어가 있던 10년이 훨씬 넘은 사진은 조금 늙고 얼굴에 살이 붙은 사진으로 바꾸었다.

책을 빌릴 때마다 대출담당이 본인인가 유심히 살피고, 가끔 '아주 젊을 때 사진이네요'라는 말을 하는 일은 더 이상 당하지 않도록......

 

이제는 일곱 권씩 빌릴 수 있겠다.

강북, 청소년, 솔샘, 수유, 미아, 송중까지 하면 42권이나 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30권이 42권으로 늘어나다니......

 

 

 

 

 2013년 4월 19일 촬영한 사진

 

 

 

 

 

 

 

 

 

 

 

 

 

 

 

자주 하는 질문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우수 회원이 되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지정기간 동안 최다독자 규정에 부합되지 않았나 싶다.

 

 

질문 우수회원이 되려면?
답변○ 우수회원 선정 기준
  
    1. 선정자격: 회원가입한지 1년 이상의 정회원
 
    2. 선정회수 : 1년 / 1회 (매년 개관기념일)

    3. 선정인원 : 총 등록회원의 0.5% 이내 또는 총 장서량의 0.2% 이내
 
    4. 선정심의 : 예) 심의기간 2011. 06. 01  ~  2012. 05. 31 (1년간)
                 
                    (1) 지정기간 동안 최다독자 (단, 연체.분실 등 사실이 없어야 함)

                    (2) 6개월 이상 성실한 자원봉사자

                    (3) 당해연도 가족 중복 제외

                    (4) 어린이 자료 편독 일반회원 제외

                    (5) 판타지 및 무협 소설 편독 회원 제외

                    (6) 선정기간내 총 100권 미만 다독자 제외

               ※참조 - 다독자 산정 : 도서관리프로그램 통계 자료 산정

    5. 선정 후 혜택 

                   (1) 대출권수 증가 (5권 -> 7권)

                   (2) 과년도 연속간행물 무상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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