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
오랜만에 동대문도서관에 갔다. 지난 해 방문했다가 공사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던 동대문 도서관 자료실.
5층 서가에서 김탁환의 소설 <혁명-광활한 인간 정도전>을 빌렸다.
4층에서는 정도전이 쓴 <불씨잡변>까지 빌렸다.
부지런히 읽고 있다.
<혁명>은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정도전의 사고 깊숙이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이 소설은 1인칭이라 독자가 정도전이 되어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김진명의 <고구려>를 읽을 때와 같은 속도감은 나지 않는다.
머무르는 느낌, 정적인 고요.
이 소설은 그렇다.
패퇴시키거나 무시하면 그만인 적은 진정한 적이 아니다.
치명타는 항상 내부로부터 날아든다. 나의 내부, 우리의 내부(혁명 1: 광활한 인간 정도전 8)
혁명이 무엇을 먹고 자라는 줄 아는가. 절망이라네. 분노에 뒤이은 실패 그리고 절망. 이 셋을 반복하는 동안 혁명은 싹이 트고 뿌리와 줄기가 뻗고 가지가 펼쳐진 뒤 꽃이 피고 열매가 매달리지. (192)
김탁환의 또다른 역사소설 <혜초>를 읽을 때처럼 철학과 사유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병주의 소설 <정도전>도 읽어봐야겠다.
김탁환. <혁명1-광활한 인간 정도전> (주)민음사 2014년 2월 7일 1판 1쇄, 2월 24일 1판 2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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