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컴퓨터를 수리하며 양미리를 먹다

HoonzK 2014. 2. 14. 20:34

컴퓨터가 어떤 때에는 켜지고, 어떤 때에는 켜지지 않고.

켜졌다 하더라도 마우스 클릭이 먹지 않고, Ctrl+Alt+Delete키를 동시에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

새로 장착했던 하드 디스트가 불량이었을까?

 

설날 명절이 끝나자마자 컴퓨터 본체를 들고 전농동으로 가야 했다.

사장님 하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컴퓨터 하드가 문제가 없다면 바이러스 감염 이력을 검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수리점을 소개하신 분이 귀띰하였다.

 

이런!

바이러스 침입의 흔적이 잔인하게 남아 있었다.

포맷하고 새로 윈도우즈를 까는 게 낫다고 했다.

컴퓨터 수리하면서 고등어, 양미리, 꼬막 등을 구워 먹었다.

연탄 난로에 구워 먹는 즐거움이 쏠쏠하였다.

최첨단 시대에 연탄 난로라.....

 

나는 빈대떡을 사와서 운치를 맞추기도 했다.

함께 계신 두 분 모두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아 곤혹스럽긴 했으나 들락날락하면서 잘 넘겼다.

컴퓨터는 말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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