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제12회 LOVE米 농촌사랑 마라톤대회(2013/10/12)-10KM

HoonzK 2013. 10. 14. 17:49

10킬로미터 대회 참가.

추억이 많이 깃든 대회.

2004년 10킬로미터 대회 출전부터 시간만 나면 꾸준히 나갔던 대회.

2011년과 2012년에는 하프를 달려 풀코스를 앞두고 페이스를 점검했던 대회.

내 방에 놓인 마라톤 사진 액자에도 농촌사랑 마라톤대회의 2005년 역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당시에는 명칭이 조금 달랐다. 농민마라톤이었을 것이다. 꼭 쌀을 주는 대회. 물론 완주한 뒤 와야. 쌀은 택배로 보내주지 않으니)

 

아무리 10킬로미터 대회 참가라고 해도 풀코스와 풀코스 사이에 끼어 있는 레이스이니 부담이 없지 않았다.

새벽까지 또 슈퍼스타 K3 생방송을 보고 말았으니 잠이 부족했다.

그래도 출발이 10시이니까 조금 낫다는 생각으로 슈스케 본방 사수를 했다.

 

풀코스를 달리기 하루 전 날이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리기로 마음먹고 발을 옮겼다.

첫 1킬로미터가 6분 15초나 걸렸지만 1시간 이내에는 골인한다는 마음을 먹었다.

한강시민공원 자전거 도로에 1천 명이 넘는 주자들이 들어차다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어차피 천천히 뛸 거야. 그렇게 마음을 먹었으나 주로가 콱 막히니 스트레스 만방이었다. 1킬로미터를 지난 후에는 달리기에 여유가 있는 공간 찾느라 기웃거리는 방식의 달리기가 되었다. 자고 싶다는 생각은 조금 지나니 사라졌다. 하프 레이스 패트롤로 나선 광화문 페이싱팀의 안수길님을 5킬로미터 넘어서기 전에 따라잡아 '잘 다녀오세요'라는 인사는 드릴 수 있었다.

 

돌아올 때 몸이 풀린다는 느낌은 생겼다. 1시간 이내 완주는 충분하구나.

젊은 친구 두 명이 승부를 걸어왔다. 나를 좀 가만 놓아두라고.

레이스 후반에 내 앞으로 나오는 사람을 도대체 그대로 놓아둘 수가 없었다.

스피드를 올렸다. 내일 풀코스인데. 풀코스는 풀코스이고, 오늘은 10킬로미터 대회에 올인하기로 한다.

돌아오는 5킬로미터는 21분대에 달렸다. 1시간 이내로만 달리려던 내가 50분 기록까지 깨뜨렸다.

마구 스퍼트를 하다 보니 뒷꿈치에 너무 충격이 컸다. 통증이 생겼다.

 

 

 

 

 

 

 

모자: 아식스 캡모자

겉옷: 2012년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기념 티셔츠(아디다스 주황색)

속옷: 미착용

신발: 아식스 젤 네오 라이튼(훈련용 경량화)

장갑: 미착용

바지: 아식스 러닝 팬츠(훈련용)

양말: 아디다스 중목

목도리: 미착용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선물받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