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은 무서운 거다.
한길쪽에서 보이리라 믿고 찾으니 알라딘 중고서점 광주점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길 안 쪽으로 살짝 들어가서야 간판이 보인다는 정보 정도만 알고 갔어도 금남로4가역 주변을 헤매는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알라딘 중고서점 광주점에는 그저 잠시 머물고자 했다.
하지만 훑을 때마다 살만한 책이 쏟아져 나오던 외서코너를 구비한 대전점과는 차이가 있다 보니 꼼꼼하게 뒤진다고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그저 10분만 머물다가 갈 사람이 1시간을 넘게 매장을 헤매고 다녔다.
광주에서 담양으로 산을 넘어가야 하니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Nick Hornby와 Nicholas Sparks의 소설을 놓고 고민했다.
모두 익숙한 작가였다.
전자는 About a Boy, 후자는 The Notebook으로.....
결국 사지 않았다. 아직 읽을 책이 너무 많았고, 그들이 쓴 책, A Long Way Down과 The Last Song이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책이었다.
줄리오 레오니의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를 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 책을 샀다. 5700원 보다는 3500원짜리를 사는 게 현명해 보였다.
이 책이 필요해서 산 것은 아니었다.
생전 처음으로 알라딘 광주점에 왔으니 빈손으로 나올 수는 없었다.
한 시간 넘게 책을 뒤진 끝에 그냥 돌아나온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광천터미널에서 첨단09번 버스 타고 와서 금남로4가역에 내렸다.
한 시간 반쯤 지나서 운림 51번 버스를 탔다.
알라딘 중고서점 광주점에 오게 될까? 내부 시설은 좋은데 외국 도서의 절대 부족......
좀더 시간이 필요한 홈플러스 광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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