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0일 오픈한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대전에 들르게 되면 우선 방문할 1순위로 생각했던 곳.
쉽게 만나지는 못했다.
6월 15일 대전역에 도착한 게 오후 8시경.
대전역에서 중앙로역까지는 한 정거장이니 걸었다.
그런데 엉뚱한 방향으로 20분 넘게 걸어 인동네거리 거쳐 효동네거리까지 나아갔다.
내가 따라간 곳은 대전로... 대전천을 오른편으로 끼고 계속 걸은 셈이다.
대전역에 나가 무조건 직진 목척교부터 건너 대전천을 가로질렀다면 여유있게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에 들어가서 책을 고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날은 기회를 놓쳤다.
다음날 금산에 들렀다 온 뒤에야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에 들렀다.
외벽에 붙은 책 장식부터 사람을 끌어들이는 맛이 있었다.
지하 1층 매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종로점보다 탁트이고 깔끔한 느낌에 열광하였다.
아무도 없었다면 환호성이라도 질렀을 것이다.
대전에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골랐다.
몇 권은 구입을 자체했는데도 불구하고 일곱 권의 외서를 샀다.
외국에서 나온 서적은 아무래도 비싸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무려 62%나 할인을 받았다.
중고서점의 위력 아닌가?
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 2000은 원래 가격이 28,970원이었는데 불과 10,500원에 샀다.
일곱 권의 원래 가격은 134,270원, 내가 실제로 낸 돈은 50,500원.
아무 가방에 들어갈 여유가 있었다면 더 구입했을지도 모른다.
서울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 세 네 번 들를 때 대전점에는 한 번 정도 들를 수 있기 때문에 몇 달 치를 한꺼번에 샀다고 해야겠다.
소설가 김승옥씨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비닐봉투 한 장으로 되지 않아 두 장에 담아 주는 직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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