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제3회 나눔과기쁨 희망나눔 전국 마라톤 대회(2013/05/17)-HALF

HoonzK 2013. 5. 20. 14:43

 

 

 

석가탄신일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한강으로 갔다.

대회 물품 및 배번을 모두 현장에서 수령해야 하니 조금 서둘러야 했다.

카메라 장비는 신천역 물품보관함 2번함에 넣었다.

4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2천원의 요금이 4천원으로 올라가니까.

하프 출발시간이 9시 정각. 8시 30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물품보관소에 스태프가 없었다.

한동안은 물품보관용 확인 스티커도 없어서 청테이프에 매직으로 번호를 써서 붙여야 했다.

청테이프 보관표를 붙인 10여명의 주자 중 하나가 나였다.

영화 <완득이>에 나온 이자스민씨도 오고, 가수 션도 왔다.

출발 시간은 행사 때문에 지연되었다.

9시 25분쯤 출발했다.

달리는 도중 유모차를 밀고 달리는 주자를 보았는데 대단했다. 그냥 달리기도 힘든데 어떻게 저렇게 달린담?

나중에야 알았다. 그 사람이 가수 션이라는 사실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몸.

내 기록은 나빠졌다. 어차피 완주가 목적이야. 그렇게 치부해 버리고는 싶지만 달리면서 목표는 수정된다.

일주일 전보다 6분이나 늦어졌고, 보름 전보다 12분이나 늦어지고 있으니......

그래도 오늘은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가 있어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오늘 코스는 암사대교 부근을 지나가는 한강변 최대 난코스라 늦어질 수 있다고는 판단했지만 노동절마라톤 때에는 이 코스에서도 1시간 38분대로 달리지 않았던가?

결국 지친 상태인 것이다. 반환할 때 49분대였던 사람이 57분대가 될 때에는 경악했다.

통상 마라톤 주로에는 km마다 거리 표지판이 있어야 했는데 이 대회에는 그런 게 없었다.

참가 인원이 적다 보니 저비용으로 운영하는 대회라고 판단할 수밖에.

5킬로미터 반환점을 보고 2.5킬로미터, 또는 18.6킬로미터를 달렸고, 10킬로미터 반환점을 보고 5킬로미터, 또는 16.1킬로미터를 달렸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거리와 시간을 체크하지 않고 달리면서도 갈 때보다 올 때 4분 가량 빨라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섬세한 레이스 운용은 전혀 할 수 없었다. 끝내 앞에서 어른거리는 페메의 풍선을 따라잡지 못하게 되었다. 오래달리기에 경험이 별로 없는 대학생들을 서서히 떨어뜨리는 레이스 정도만 펼쳤을 뿐.

반환한 이후 10킬로미터 정도는 그야말로 홀로 달리는 느낌이었다. 한강시민공원에 혼자 운동하러 온 달림이 스타일이었다.

7.5킬로미터 지점이자 13.6킬로미터 지점인 급수대는 컵이 없었다. 7.5킬로미터를 지날 때 300밀리 물통을 하나씩 주었는데 물통을 주다 보니 금새 물통이 바닥났다. 되돌아올 때 급수대를 보니 물통이 하나도 놓인 게 없었다. 급수대 도착 직전 100미터 이내에는 바닥에 떨어진 물통이 적지 않았다. 남이 먹다 버린 물통이지만 집어 들었다. 마셨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수분 부족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햇볕이 쨍쨍 내려비치는 5월 중순의 한강 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골인한 직후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에 찾아가 감사 인사를 했다.

-오늘 감사합니다. 바로 따라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달리면서 기준이 되어주셨어요.

-제가 1시간 48분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저보다 조금 늦었다면 아마 1시간 50분 이내에 들어오실 수 있을 거예요.

과연 그럴까?

기록증을 받으러 가서 확인해 보니 살짝 1시간 50분을 넘긴 상태였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몇 가지로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1. 식탐, 과체중으로 인한 몸관리 실패(뚱땡이 강훈식)

2. 소규모 대회인데다 5월 최고 기록 경신 후 동기 부여 상실(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 치사하게)

3. 금요일 대회라 주말에만 달리던 레이스를 해오던 방식으로 볼 때 바이오리듬이 깨어짐(흥, 지난 노동절마라톤은 수요일이었거든)

4. 더워진 날씨(5월이면 더운 걸 몰랐니. 다 알면서)

5. 시합 전 날 수면 부족(잠 못 잔 게 누구 잘못인데 다 자기 탓이면서)

6. 코스의 어려움(한강변 최고의 난코스인 줄 모르고 나간 것도 아니고)

7. 승부욕을 자극할만한 달림이의 부족(어차피 따라가지도 못할 거면서)

 

 

 

 

 

 

 

 

 

모자: 바이저 버프

겉옷: 노스페이스 여성마라톤 기념티셔츠

속옷: 미착용

신발: 아식스 젤라이튼 마라톤화(훈련용 경량화)

장갑: 미착용

바지: 아식스 러닝팬츠

양말: 아식스 중목

목도리: 미착용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오른쪽 무릎 두 줄

 



대회일시

2013051709:00

대회장소

잠실트렉구장

접수기간

2013.01.20~2013.05.16

우승상금

30만원+크리스탈트로피+a

주최/주관

나눔과기쁨 마라톤 조직위원회

후원/협력

행정안전부/CTS기독교방송/대한 약사회/튼튼병원/한직선/도전한국인운동본부/대한노인회/

종목(참가비)

하프(30,000)/10km(30,000)/5km(20,000)/5km걷기(15,000)/매니아(15,000)/

남은시간

대회종료



 나눔과 기쁨은 안전행정부의 후원으로 제3회 희망나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상쾌한 봄 향기가 향긋한 아름다운 한강변에서 하프코스,10km 5km 걷기 등 국민 마라톤 축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차상위계층 편모편부슬하의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을 돕는 기부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달리는 즐거움, 나누는 행복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마라톤 애호가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회일시 : 2013517() 오전 9

대회장소 : 한강시민공원 잠실트렉구장

참가부문 : 하프코스,10, 5km, 걷기5km

인원제한 : 종목 구분 없이 3천명이상 선착순 마감

참 가 비 : 하프코스·1030,000원  (칩사용)명품 티(유통상 타사제품이 사용될수도 있읍니다)
                  5km 20000원  영동와인
                       
걷기5km 15,000원  
                 
하프코스·10마니아 15,000원(칩사용)
                  
걷기5km 마니아 15,000원   ( 65세 어르신 선착순100분 무료입니다)
                       각단체등록 10인이상 10%   20인이상20%  30인이상30%DC및 부스설치

●상       금 : 하프, 10km,1-5등 크리스탈 트로피 하프 1위30만원 2위20만원 3위10만원 +a
                                                                  10km 1위20만원 2위10만원 3위 5만원 +a

신청방법 : 홈페이지(http:///sgnews.co.kr)에서 참가신청  문의전화(010 4529-0694)

참가자 지급품 : 기념품(마니아는 제외),번호표,안내책자,완주메달,기록증 등

참가자 경품추첨 칫솔살균기, 샴푸, 비누,치약, 타올, 와인등 다수 (꽝 없는 다양한 경품추첨을 합니다)

참가문의 : 희망나눔마라톤 사무국 (1599-3627 / 010-4529-0694)

후 원 : 안전행정부, 국민생활체육회, 서울약사회

협 찬 : 현대자동차/ 서울(청담) 튼튼병원/

협 력 / ) 한국산림환경협회 / 도전한국인 운동본부/ 한국사진방송/ 엔디엔 뉴스
           송파자원
봉사센터/사) 한국직장선교회/서울메트로/K-running협회

●부대행사 : 모든 참가자에게 발맛사지, 걷기크리닉,경품추첨, 인정샷,노인잔치

주 최 : 사)나눔과기쁨

참고사항
학생 참가자들에게는 자원봉사증을 해드립니다
5단 높이 자전거 기네스 보유자 어전귀 대표의 묘기와 선두 리딩이 있읍니다
다문화 를 대표하는 이자스민 의원이 참여합니다
최고령자1등 최연소자1등에게는 도전한국인 운동본부의 별도 시상이 있읍니다
컬리컬쳐(인물삽화)작가의 그리기 행사도 진행합니다


주최측의 사정으로 메이커가 다른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읍니다




 

 

 

 

 

가수 션의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