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2013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2013/04/28)-FULL

HoonzK 2013. 4. 29. 23:51

4월, 일요일마다 풀코스를 달린다는 계획?

완수했다.

이름만 새만금이고 새만금 근처에도 가지 않는 대회.

2년 전에는 33km나 되는 새만금 방조제를 중간쯤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아주 재미없고 단조로운 코스를 달리는 대회를 연 적이 있다고 했다.

지난 해부터는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하여 도심을 뚫고 금강을 따라 달리는 대회로 바뀌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샾모텔 605호.

정수기 냉장고 코드를 다 뽑았는데 어디선가 소음이 들려왔다.

기계음은 새벽 3시에 요란했다. 귀마개까지 낀 상태이지만 뇌를 자극하는 소리는 숙면을 방해했다.

자정까지도 옆방에서 소란하기 짝이 없어 잠을 이루기 힘들었는데 새벽 3시에 눈을 뜬 후 거의 자지 못했다.

그 이전까지 잤다고 해도 잔 게 아니었다.

5시 19분에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야 했다.

검문 검색이 강화되었으니 주최측에서 30분쯤 일찍 나오라고 했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나갔다. 카메라 장비까지 메고 있으니 짐은 너무 무거웠다. 과연 물품보관소에 제대로 맡길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어떤 버스를 어디에서 타면 된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으나 택시를 탔다. 피곤했으니까. 4천원.

택시 기사님이 내게 1등하라고 했다.

 

아직은 한산한 월명종합경기장.

검은 제복을 입은 경호업체 직원들이 깔려 있었다.

보스톤 마라톤의 여파.

물품 보관용 비닐봉투가 작아서 가방을 밀어 넣는다고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

스트레칭하고는 야구장 옆의 나무 아래 앉아서 어떻게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으면 피로 회복이 될까 하는 마음.

지난 울산태화강에서나 대구국제마라톤 때보다 훨씬 피곤했다.

 

7시 50분쯤 출발선으로 갔다.

광화문 페이싱팀의 박연익씨와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은 4시간 15분 페메를 맡았다고 하시니 함께 뛰기 힘들게 되었다.

박연익씨는 3시간 45분 페메를 가리키며 함께 뛰라고 하였다.

가능할까?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한 후 5분이 지나서 마스터즈도 출발하였다.

처음부터 3시간 45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렸다.

전주마라톤클럽의 한승옥, 광화문마라톤클럽의 류성룡.

10여 명이 그들과 함께 동반주했다.

90킬로그램의 주자나 익산마라톤클럽의 주자 등이 뒤섞였다.

좀 빠른 것같은데 따라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느꼈다.

5km나 10km 기록을 보니 지난 주보다 빨라졌다.

문제는 점점 피곤함을 느낀다는 것.

지난 주에는 6킬로미터 지점부터 38킬로미터 지점까지 페메와 함께 했지만, 이번에는 출발점부터 35킬로미터 지점까지 함께 달렸다.

늘 그랬던 것처럼 22킬로미터 지점부터 30킬로미터 지점까지는 포기와 걷기의 유혹이 찾아 들었다.

졸음이 쏟아지니 더욱 힘들었다. 눈을 감고 달리기까지 했다.

39번째 완주이지만 달리는 동안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 풀코스 대회는 한번도 없었다.

풀코스는 항상 힘들었다.

늘 중반대를 넘으면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런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진짜 마라톤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금강의 철새 도래지를 바라보며 여유를 가져 보려고 애썼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 젤을 무려 세 차례나 주었다. 15킬로미터, 25킬로미터, 35킬로미터.

스포츠 젤 인심이 이렇게 큰 대회는 여태껏 없었다.

15킬로미터 지점에서 스포츠 젤을 먹었고, 25킬로미터 지점에서는 스포츠 젤을 확보한 뒤 30킬로미터 지점을 지나서야 먹었다.

35킬로미터 지점의 스포츠 젤은 그냥 무시하였다.

페메와 함께 달리던 사람들이 흩어졌다.

먼저 달려간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뒤로 쳐졌다.

30킬로그램 지점에서는 3시간 45분 페메와 함께 달리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내내 촬영해주던 류성룡 페메는 나 혼자밖에 없자 카메라를 잘 꺼내지 않았다.

35킬로미터 지점. 강건달 브레이크 타임.

또 한번 착각을 해 본다.

35킬로미터까지 달렸으니 그 보답으로 에너지 충전이 될 거야.

강훈식의 건강 달리기는 이제 그만하지.

진정한 마라톤을 시작해야지.

페메보다 앞서 달리기는 하였다.

앞에 가는 분들 한명씩 한명씩 제쳐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후반 질주가 아니었다.

주변의 달림이들 움직임이 현저하게 늦어졌을 뿐 내가 빨라진 것은 아니었다.

5주 연속 풀코스 달리기가 힘든 게 아니라, 풀코스 직전 휴식을 제대로 못한 게 문제였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페이스를 늦추어 달렸으면 좀 편해졌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를 늦추는 만큼 힘들고 지칠 것이었다.

이렇게 힘든 마라톤이 있었을까?

39킬로미터 팻말이 보였다 내 앞 100미터 전방엔 달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교차로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경찰관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통과시키고 있었다. 교차로에 서서히 가까이 지자 경찰관은 호각을 불어 차의 진행을 막았다. 나만을 위한 배려였다. 미안하니까 젖먹던 힘까지 내어 교차로를 통과하였다.

체력은 고갈되었지만 뒤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는 견딜 수 없었다. 지금보다 더 빨리 달릴 힘은 없었지만 적어도 늦게 달리지는 않으려고 애썼다. 후반에 들어 km당 4분대 진입은 아예 포기하였다. 지난 주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믿었던 게 어리석었다. 잔뜩 인상을 쓰고 이를 악물고 달리고 있었지만 군산시민들이나 진행요원들이 응원을 보내주면 일일이 손을 들어 답례하였다. 그들과 눈빛을 마주칠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였다.

40킬로미터 지점 통과. 신의 영역.

오늘도 35킬로미터 이후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추월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몹시 지쳤다. 두번 다시 못할 레이스였다.

지난 주보다 36초 가량 떨어졌다.

수면만 제대로 취했다면 한 타임에 줄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2013년 대구국제마라톤 발렌키 기념 티셔츠

속옷: 착용하지 않음

신발: 아식스 타사게일 와이드2 마라톤화(풀코스 전용)

장갑: 착용하지 않음

바지: 아식스 반바지

양말: 아디다스 중목

목도리: 착용하지 않음

테이핑: 오른쪽 무릎 두 줄/ 왼쪽 종아리 세 줄

 

 

 

   대회일정

일 자

시간

내용

4월 28일
(일요일)

07:00~08:00

식전 행사 및 개회식 - 대북공연, 참가자 몸풀기, VIP소개 등

08:00 Full코스 출발 (엘리트)
08:05 Full코스 출발 (마스터즈)
08:10 10km코스 출발
08:20 5km코스 출발
10:00~11:30 축하공연, 체험한마당
11:30 시상

 


   시상


  국제엘리트

구 분

시 상 금 액 (U S D)

시상금합계

(U S D)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남선수

20,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1,000

700

500

300

52,500

(세금포함)


  국내엘리트

기준기록

상금(남자)

기준기록

상금(여자)

1위

2위

3위

1위 2위 3위

2시간

16분 59초

1,200만원

600만원

300만원

2시간

36분 59초 1,200만원 600만원 300만원
2시간 15분 59초 1,400만원 700만원 350만원 2시간 35분 59초 1,400만원 700만원 350만원
2시간 14분 59초 1,600만원 800만원 400만원 2시간 34분 59초 1,600만원 800만원 400만원
2시간 13분 59초 1,800만원 900만원 450만원 2시간 33분 59초 1,800만원 900만원 450만원
2시간 12분 59초 2,000만원 1,000만원 500만원 2시간 32분 59초 2,000만원 1,000만원 500만원
2시간 11분 59초 3,000만원 1,500만원 750만원 2시간 31분 59초 3,000만원 1,500만원 750만원
2시간 10분 59초 4,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 2시간 30분 59초 4,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
2시간 9분 59초 5,000만원 2,500만원 1,750만원 2시간 29분 59초 5,000만원 2,500만원 1,750만원
2시간 6분 59초 1억원 5,000만원 2,500만원 2시간 25분 59초 1억원 5,000만원 2,500만원

단체부(남,여) 1위 2위 3위 4위 5위 합계
500만원 300만원 100만원 70만원 30만원 2,000만원

  ▷시상금 내역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지도자(남,여) 상금 : 1위 상금에 50%적용 |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공식기록지상에 3.5km구간기록이 표시된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향후 50일간 다른 마라톤대회에 참가 하지 못함
  ▷국내부 타임보너스(전대회보다 시간다눅하면 30만운 지급) - 2012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 기준

상금내역(마스터즈) 단위/천원

구 분

시간(장소) 금 액

시 상 금 액 (천원)

 

1위

2위

3위

4위

5위

비고

마스터즈

 

 

풀코스
(남자)

청년

12:00

(본부석 앞)

2,700

1,000

700

500

300

200

6~20등
특산품 증정

장년 2,700 1,000 700 500 300 200
노년   1~3등 특산품
3인1조   1~5등 특산품
풀코스
(여자)
일반 2,700 1,000 700 500 300 200 6~20등
특산품 증정
노년   1~5등 특산품

10km남자

일반

11:00
(본부석 앞)

850

300

200

150

100

100

6~10등
특산품 증정
5인1조   1~5등 특산품
10km여자 일반 850 300 200 150 100 100 6~10등
특산품 증정

5km

공통 550

200

150

100

50

50

 

sub-3

풀코스

 

 

10만원 상당 인증패 수여

단체팀
특 전
풀코스

단체팀 완주자 30명이상 100만원1팀, 20명이상 50만원4팀
15명 이상 25만원 5팀, 10명이상 10만원 10팀

최다
참가팀
1등 50만, 2등 30만, 3등 20만, 4등5등 10만원 상당 특산품
최소 20명 이상 (5Km 제외)
전종목 팀원 30인 이상 지원시 단체현수막 및 단체부스(천막1동)제공

특별상

경 품

  12:20  

최다 참가팀 : 기념 트로피 및 기념품

30인 이상 지원 : 단체 현수막 및 단체부스(천막 1동) 제공

최연소,최고령 참가자(남, 여) : 기념품

사랑의 쌀 기부 단체 달리기 : 코스별로 점수를 합산하여
(5km-5점, 10km-10점, full-45점) 가장 점수가 높은 단체의 이름으로
사랑의 쌀 1000t을 기부하는 LOVE RUN PRIZE

개인 및 단체 베스트 드레서 상 :
1위 Gold 드레서, 2위 Silver 드레서, 3위 Fun 드레서

경 품 : 전 참가자 대상 추첨 제공(다수 경품)

    ※청년부연령은 1968년생(만45 세)이후 출생자, 장년부는 1967년생(만46세), 노년부는 1953년생(만60세)이전으로 한다.
    ※단체팀 특전 시상 기준 : 1. 완주자 인원 2. 접수 순 3. 기록 순으로 한다.
    
타임 보너스(전년도 참가자 대상) 특산품(쌀4kg 시상)
3시간 미만 / 1분 단축 3시간 반 미만 / 2분 단축 5시간 미만 / 10분 단축
 


   국제대회(국내.외 선수)

구 분

시 상 금 액 (U S D)

시상금합계

(U S D)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남선수

20,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1,000

700

500

300

52,500

(세금포함)

 

 

 

 

 

 

 

 

 

 

 

 12킬로미터 지점. 류성룡 페메가 계속 찍어주신다.

 

27km 지점. 함께 달리던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