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가면 진도공공도서관에 틀어박혀 설날 읽은 <나의 삼촌 브루스리> 독후감 및 서평을 쓰거나 동대문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시골무사 이성계>나 <2012년도 제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고 있으려고 했다. 그냥 자료열람실에서 신간을 들추는 즐거움을 만끽하려고도 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진도에 도착한 지 몇 일이나 지나서야 진도 공공도서관에 들를 수 있었고, 그것도 잠시 머무를 수 있었다.
일요일(2013년 1월 6일) 오전이 되어서야 일반 열람실에 앉아 글을 써 보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한 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진도공설운동장까지 걸어가려면 30분은 족히 걸렸으니까. (새벽에 조깅할 때에는 별 부담도 아니었던 거리가 걸을 때 보니 엄청 멀었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 쳐박혀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으려 했던 계획은 사정없이 무너졌다.
이번에 진도를 떠나면 다시 찾을 날이 오기나 할까?
9년 전 순천에 들렀을 때 <순천 기적의 도서관> 찾아가고, 8년 전 제천에 들렀을 때 <제천 기적의 도서관>을 찾았던 일이 떠올랐다.
다른 데 찾아다니기에도 바쁘겠지...아마.
조그만 도서관이다. 2층 건물.
학습실을 새벽 6시 쯤 열었다면 갔어도 여러 번 갔을 것이다. 8시 오픈은 다소 늦다.
대출증은 지역에 관계없이 만들 수 있지만 일주일 이상 머무를 일이 없고, 가져온 책을 읽기에도 버거워서 대출증을 만들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 * 부지 : 2,520㎡
- * 연건평 : 785㎡ (지상 2층)
- * 열람석 : 250석
- * 실별 현황
실별 현황 구분 계 종합자료실 보존자료실 평생학습실
디지털실독서문화교실
청소년열람실일반열람실 사무실 기타 실수 9 1 1 1 1 1 1 3 면적(㎡) 785 182 49 99 48 96 56 255 좌석수 250 50 2 60 60 48 30
- 04.01진도공공도서관 개관
- 11.04신축도서관 준공
- 01.10신축도서관 개관(240석)
- 06.30디지털자료실 구축
- 05.01유아방 개실(10석)
- 04.30보존자료실, 독서문화교실 개실
- 11.11책놀이터 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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