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갈 때의 느낌은 달릴 때의 느낌은 왜 이리 다를까?
진도에서는 두 차례 달렸다.
모두 새벽 5시에 일어나 5시 30분 전후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시간, 그 다음에는 1시간 30분 달렸다.
늘 공설운동장으로 찾아들어갔다.
1월 5일은 진도초등학교, 진도고등학교 거쳐 공설운동장에 가서 다섯 바퀴 돌고 내려왔다.
1월 7일은 공용터미널, 진도대로 타고 달려 공설운동장에 가서 13바퀴를 돌고 내려와 동외4길로 들어섰다가 길을 잘못 들어 30분이나 더 달렸다. 공설운동장은 혼자서 5천미터 달리기 대회를 하였다. 400미터 트랙을 따라 12바퀴 반을 달려 5000미터를 채웠다. 그러고도 새벽 6시 20분이 되지 않았는데 여유많답시고 골목길 들어가 진도초 방향으로 달리려던 것이 어둡다 보니 길을 찾지 못했다. 진도개 짖는 소리만 진탕 들었다.
밤에 달릴 때 힘들었던 것은 공설운동장이 첨찰산 아래 산기슭에 있는 셈이라 내내 오르막이라 그랬던 것이다.
달릴 때에는 금방 도착해서 몰랐는데 걸을 때는 살짝 짜증이 났다. 2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였으니 편안한 행보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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