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마라톤을 세 개 달리게 되어 있었다. 합산하니 38.0975킬로미터이다.
5월 19일 오전 10시에 하프, 오후 5시 30분에 산길 7킬로미터, 5월 20일 오전 9시에 10킬로미터이니.....
2004년부터 하프만 쭉 나갔던 대회.
지난 해에는 소년체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출전을 포기했던 대회였다.
내가 돌아왔다.
적어도 '왕의 귀환'은 아니더라도 '철각의 귀환' 정도는 되고 싶었다.
처음 출전했을 때 입었던 아디다스 민소매 마라톤복을 다시 입었다.
추억 되살리기에 도전한 것이다. 2004년에 세웠던 기록을 깨뜨리고 싶었다.
20일 전에 양재천 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이 그때보다 1분 이상 빠르기 때문에 충분히 깨뜨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풀코스를 달린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아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리고 뚱뚱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였다.
도저히 페메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지친 사람은 결코 빨리 달릴 수 없다는 사실.....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LIG 마라톤 기념 티셔츠(뉴발란스)
속옷: 미착용
신발: 아식스 젤 SP트레어너(하프마라톤 대회 전용)
장갑: 미착용
바지: 아식스 반바지
양말: JAKO 중목
목도리: 미착용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오른쪽 무릎 두 줄
이 분은 코스틸의 허영환씨이다.
2년 전에 이 분을 반환한 이후 제쳤던 일을 기억한다.
처음에는 잘 달리시다 나한테 추월당하였다. 그 당시 나보다 2분 53초 늦게 골인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달리다 반환하기 전에 추월당하였다. 하지만 꾸준히 따라가 20킬로미터를 뛰고 나서야 제쳤다.
올해는 27초만 빠르게 내가 골인하였다. 내가 31등을 했고, 허영환씨가 32등을 했다.
하프 이후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편인 내가 딱 한 사람을 잡지 못하였다.
반환한 이후 나를 제치고 나간 사람은 모두 잡았는데. 그만큼 내가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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