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마협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으면서 보상받은 3만원 출전권 쿠폰이 있었다.
그 쿠폰의 사용 마감 시한이 2021년 9월 30일이었다.
꼼짝없이 쿠폰을 날리게 생겼을 때 허수아비님에게 문의했다. (2021/09/23)
전마협 언택트 마라톤도 참가비 결제시 쿠폰 사용이 가능한가요?
2021년 10월 언택트는 없나봐요.
9월까지 소진해야 할 쿠폰이 있는데......
전마협 언택트 마라톤에 쿠폰도 사용가능합니다.
지금쯤 10월 것 접수할 겁니다.
그 답변 이후 10월에는 언택트 마라톤은 없고 마이런 제4기 모집만 있다고 알려주셨다. 10월 24일 무료로 개최하는 30명 선착순 풀코스 대회가 있다는 정보도.....
시간이 흘렀다. 9월 28일, 전마협 언택트 마라톤 신청창을 카톡 문자로 보내주셨다.
어제만해도 검색하니 없었는데 급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다음날(9월 29일) 참가 신청했다. 기념품 선택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3만원에 딱 떨어지는 기념품은 롱타이즈 하의였다. 공짜로 주어도 입지 않을 쫄쫄이 스타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이라도 할까 하고 사진을 보여주었지만 다들 싫다고 했다. 3만 5천원에 해당하는 아식스 트레이닝 상하의 세트를 선택했다. 쿠폰 결제 후 모자란 금액 5천원은 은행에 가서 송금했다.
10월 1일 마당에 묵직한 비닐 봉투 꾸러미가 떨어져 있었다. 전마협에서 보낸 2021년 10월 언택트 마라톤 물품이었다. 요즘 택배는 대문 벨도 누르지 않고 그냥 마당에 던지나?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인데다 깨어질 물건이 아니라면 굳이 벨을 누르고 물품을 건네주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다. 마라톤 물품의 경우 대개 그렇다.
10월 언택트 마라톤을 신청했지만 과연 내가 뛰게 될지는 미지수다.
살이 너무 쪄서 재빠르게 달릴 수도 없거니와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훈련 삼아 달린 것으로 기록증을 요청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게다가 10월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해야 하는데 속력을 내어 달리는 마라톤은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쿠폰 소진을 위해 신청한 언택트 마라톤, 그게 맞겠다. 아식스 트레이닝복이 생긴 데 만족하는 것으로......
누구는 배번 하나로 10월 한달 12개의 기록증을 받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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