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공원사랑마라톤 대회장에 가다(2021/09/18)

HoonzK 2021. 9. 24. 17:44

2021년 9월 18일 새벽 6시 34분 希洙형님으로부터 카톡 문자가 들어왔다.

 

공원사랑마라톤 출발 직전. 컨디션은 안 좋지만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확인한 것은 한 시간 뒤....

대회 출전하시면 응원 가겠다고 한 말이 기억나 바로 움직였다. 

도림천에 도착했을 때는 希洙형님이 아직 32킬로미터 쯤 뛰었을 때라 여유가 있었다. 

기다리다 보면 이날 출전한 희규형님, 연익님 등도 뵐 수 있으리라 싶었다.

그런데.... 쥐 때문에 32킬로미터만 달리고 중도 포기한다는 문자가 왔다. 도림천을 감아돌아 풀코스를 채우지 않고 반환점에서 출발점을 향하여 걸어오고 있다는......

6개월 여만에 뵐 수 있었다. 사진도 찍어드리고, 공원사랑마라톤 접수처에도 들르고, 순대국도 나누고..... 했다.

예전같으면 일찍 나가 나름대로 도림천을 달리며 응원을 했을텐데 아예 뛸 엄두도 내지 못했다.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오래 달리기는 거의 못한다. 그저 무기력할 뿐이다. 간만에 希洙형님을 만나 의기소침했던 기분을 털어낸 것이 의미가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 한번은 풀코스 출전할 계획이 있지 않느냐고 묻는 希洙형님에게 그럴 수 없는 몸 상태라고 했다. 

형님은 이틀 뒤인 9월 20일 풀코스에 재도전하러 신도림에 갔지만 몸이 무거워 바로 귀가한다고 했다. 손흥민 축구 중계방송 보느라 너무 늦게 자서 몸이 엉망이라고 했다. 이제 남은 이틀 중 하루를 노려봐야 하는데 비가 내린다고 하니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9월 21일 완주자 명단에서 형님을 발견하고 문자를 보냈다. '비도 내렸던 추석 새벽에 풀코스를 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형님은 단 세 음절로 완주 소감을 표현했다. 

반 죽음

 

나는 언제쯤 달릴 수 있으려나? 뛰더라도 질주를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려서...... 

 

 

 

도림천이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와 보았다.

 

노숙하는 사람도 있고...
자율 급수대가 보인다.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 출발점이자 골인점.... 기록증을 발급하기 위해 수환씨가 앉아 있다.

 

추석 한가위 마라톤 대회.... 명절에는 꼭 달리던 일은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32킬로미터 기록증을 든 希洙형님

 

오랜만에 마라톤 힐링카페에 다 가 보게 된다. 

 

접수담당 여사님을 뵙고 삶은계란을 얻어 먹었다. 

 

형님과 순대국을 먹었다. 마라톤 힐링카페에서 막걸리를 드셨기 때문에 별도로 술은 시키지 않았다. 

 

남이 해주는 밥..... 맛있었다.

 

홈플러스 신도림점에 들러 식재료를 구입했다. 운동은 하지 않고 이럴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