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려 우이천 산책로가 물에 잠긴다.
물고기들은 산책로 위를 헤엄치는 기회를 얻는다.
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할 때 원래 물이 흐르던 우이천 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이천 쪽이 아닌 벽쪽으로 간다면 살아남기 어렵다. 잠시 동안 벽쪽의 도랑에 물이 있어 버틸 수 있겠지만 그 물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 물이 빠진 진흙밭에 몸을 튀어 올리며 버티다 물기가 거의 사라진 흙바닥에 몸을 누이고 서서히 죽어간다. 숨이 붙어 있다면 우이천변을 달리던 달림이가 들어올려 물이 있는 곳으로 옮겨주겠지만 이미 시기를 놓친다면...... 물고기는 그렇게 죽는다.
'잊을 수 없는 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와이스 앨범을 버리다니? (2021/09/16) (0) | 2021.09.17 |
---|---|
바닥 신호등(2021/09/11) (0) | 2021.09.15 |
텃밭에서 무모종을 심다(2021/09/01) (0) | 2021.09.03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2021/08/23).... 그리고 (0) | 2021.09.02 |
텃밭, 농작물 수확(2021/07/29) (0) | 2021.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