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여름이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한다. 눈이 따가워 글씨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시는 분이 더위를 피해 가라고 알려준 곳이 있었다.
옥탑방. 더울 때 옥탑방?
폭염 경보가 내렸을 때의 옥탑방, 그 온도가 얼마까지 치솟을지 궁금했다.
옥탑방의 내부 온도가 2021년 7월 15일 37도, 7월 22일 39도를 찍더니 7월 26일에는 41도까지 올랐다.
이 기온은 3년 전 옥탑방에서 가스 레인지로 라면을 끓였을 때 온도였던 40도를 상회하는 것이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아무리 세게 틀어도 1시간 이후의 온도는 38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더위에 너무 시달려 에어컨의 혜택을 받으며 1시간 남짓 쉬고 나오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코로나19의 통제 상황이 아니라면 날이 새도록 패스트푸드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졸고 있을텐데 코로나에 더위까지......
나 홀로 피신할 수 있다고 믿었던 옥탑방, 피해야 할 공간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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