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한강-안양천-도림천(2019/09/01)

HoonzK 2019. 9. 5. 20:17

9월 1일이 되었다.

철원이나 영동에서 풀코스를 빨리 달리지는 못하더라도 공원사랑마라톤에 참가하여 천천히 달릴 수는 있었다.

참가할 마음이 없지 않았다.

새벽 3시까지 깨어 있으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2월 10일처럼 여의도이벤트광장에서 출발하여 안양천을 거쳐 도림천까지 갔다.

일단 12킬로미터 남짓 달리고, 바깥술님이 아직 골인하지 않았으면 마중나가면서 더 달리기로 했는데 출발도 늦었고 속도도 늦어서 신도림교에 가니 바깥술님은 이미 골인한 후였다.

잠깐 얼굴을 보고 이마트 신도림점에서 장을 보고 돌아왔다.

풀코스를 달린 지, 아니 마라톤에 나간 지 벌써 한 달.

살도 꽤 졌고 달리기의 속도감도 잊었다.



달리고 난 후 갈아입을 옷, 달리면서 마실 물, 여의나루역까지 가는 동안 읽을 책을 준비해서 갔다.




여의나루역 계단을 오르는데 건강 관련 문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단맛을 줄이면 인생이 달콤해집니다.



한강시민공원 입구부터 전단지 수거함이 있었다.



여의도 이벤트 광장


오전 8시 40분이 넘어갔다. 아무리 늦었어도 스트레칭은 해야 한다.

또 부상을 입었다간 견딜 수 없으니.....


성산대교 방향으로 달린다.

못보던 건물도 보인다.


인공 물길따라.... 자전거도로를 피해서.....


밤길걷기 행사가 있던 곳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풍선.... 간밤에 걸었구나.



매미도 떨어져 있고....


한강시민공원 편의점이 emart 24 편의점으로 바뀌는 듯.....



월드컵대교가 보인다. 얼핏 보았다가 완공된 줄 알았다.



교각 시공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올해 안에 끝나기는 하는건가?

월드컵대교 개통 기념 마라톤대회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쪽에 교각 하나를 더 세우고 상판만 올리면 끝났겠다.




6킬로미터쯤 달렸을 때 외발자전거 타는 분이 지나갔다.



균형잡는 능력 좀 보게나


안양천에 들어섰다. 안양천에 들어서면서 잠잠했던 햄스트링 통증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뙤약볕을 견디었다.

철원에 가신 분들은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지금 한참 달리고 있을텐데.....



보행자와 자전거의 충돌 장면을 스프레이로 표시해 놓았다. 내게 이런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배낭 메고 캡을 쓴 내 모습


어느덧 10.5킬로미터를 달렸다. 도림천을 만나기까지 1킬로미터가 남지 않았다.


이 축구장은 잡초밭 구장인데.....


드디어 도림천을 만났다.



공원사랑마라톤 조직위원회 행사 공지 이정표



도림천을 따라 달린다.




바깥술님, 달물CS님이 이미 풀코스 완주를 마치고 대회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6시에 출발했다고 하니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도 이미 골인했을 시간이었다.....


바깥술님에게 시조 한 수를 전했다.


올여름 공원사랑

모조리 서브4로?


비지땀을 흘리든

발바닥이 아프든


풀코스 뛰었다 하면

유감없이 실력 발휘!




나는 12.6킬로미터 쯤 뛴 셈이다.



청도 양파즙 먹기 마라톤대회라고 양파즙이 놓여 있었다.


12킬로미터를 넘게 달리는 동안 물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바깥술님 차에 올라간 갈아입은 옷과 생수 두 병..... 모자와 배번....

시흥에서 같이 온 세 분과 함께 떠나셨다.



이마트 신도림점에서 국민가격 제품 위주로 구입했다. 스페인산 포도주를 산 것이 파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