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년 있었던 행사인데 가보지 못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다녀왔다.
우이천 등축제.
2019년 5월 7일. 등축제가 끝나기 하루 전 날.
다소 쌀쌀한 저녁이었지만 매말라 있던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이천에 도착했다. 2019년 5월 7일 저녁 19시 50분경. 이미 20분 전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강북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다.
쌍한교에는 등이 달려 있다.
우이천에는 조명을 밝힌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잘 찍히지 않았다.
DSLR 카메라를 갖고 올 것을...... 야간모드로 하면 잘 찍힐 줄 알았는데.... 저가형 스마트폰의 한계인가?
어떤 조형물인지 알 수 없게 빛이 번져서 찍혔다.
사람 눈이 포착하는 것을 카메라는 아직 잡아내지 못한다. 현실의 일그러진 왜곡이라고 해석해도 되겠다.
불을 밝혔다는 사실만 알겠구나.
산책로도 조명으로 빛나고....
이런 길을 걷는 즐거움은 꽤 큰데.....
사진 촬영의 아쉬움은 계속되는데.....
그러다가 카메라 세팅 가운데 '프로 모드'를 찾아내었다. ISO를 800으로 최대한 올리고 조리개 값도 조절했다. 그랬더니 촬영의 결과물이 확 달라졌다.
이제는 어떤 조형물이 우이천에 설치되었는지 사진으로도 알겠다.
세팅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어 가면서 찍어 보았다.
팝페라 공연이 한창이었다.
내가 들어가 앉아 감상할 공간은 없어서 먼발치에서만.....
태권브이 조형물이 멋지다.
영화 캐릭터가 있었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쿵푸팬더......
우이천 등축제 알림 조명은 수시로 색깔이 바뀐다.
근처 사시는 은수님에게 연락을 했는데 아직 퇴근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이교에 올라가 내려다 보면서 찍었다.
카메라 세팅을 바꾸어 관람객이 보이게 찍었다. 빛은 번진다.
조형물이 잘 나오게 찍으면 배경이 날아간다.
은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조형물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우이천을 떠났다.
우이천에서 가까운 강북구청사거리에서 와서 베트남 소고기 쌀국수를 먹었다.
5월 7일 오전 우이천 모습
둘리가 빠질 수 없다. 한지로 만든 인형들이다.
이 조형물은 원래 있던 것이지만 임시 조형물과 어울리니 더 보기 좋았다.
북한산 정상이 보이는 우이천.... 이 조형물이 밤에는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서 날이 어두워진 뒤 다시 오게 되었다.
야간과 주간의 차이는 극명하다.
5월 9일 오전에 가 보니 조형물이 치워지고 있었다. 조형물 가운데에는 부산 등축제에서 온 것도 꽤 있었다. 지방자치단체끼리 서로 공유하고 대여도 하는 모양이었다.
일일이 다 만든다고 하면 너무 많은 경비가 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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