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달의 2018년 마라톤 뉴스

 2018년은 첫날 10킬로미터 대회 참가로 시작했다. 2018년 달린 유일한 10킬로미터가 되겠다. 지난 해 30번 달려 개인 연 최고 횟수를 기록했던 풀코스는 대리 출전까지 포함하여 38회로 늘어났다. 하프 횟수는 8회로 줄었다.

풀코스 완주 기록
01. 20180121 3:25:44 공원사랑마라톤 (1월 최고 기록 경신)
02. 20180128 3:34:36.12 월드런마라톤
03. 20180204 3:23:24.94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2월 최고 기록 경신)
04. 20180211 3:33:58 한강동계풀코스
05. 20180216 3:21:07 공원사랑마라톤 (최고 기록 경신, 2월 최고 기록 경신, 대회 기록 경신)
06. 20180301 3:35:01.83 3.1절 99주년
07. 20180304 3:25:04 공원사랑마라톤
08. 20180318 3:18:51 서울국제 (최고 기록 경신, 3월 최고 기록 경신, 대회 기록 경신)
09. 20180408 3:26:29 서산전국마라톤 (4월 최고 기록 경신)
10. 20180422 3:28:01.57 여명808 국제마라톤 (연대별 10위 입상, 2019년 출전권 획득, 코스 기록 경신)
11. 20180513 3:29:04 소아암환우돕기 (5월 최고 기록 경신, 대회 기록 경신)
12. 20180527 3:33:33 공원사랑마라톤
13. 20180603 3:39:14.26 새벽강변마라톤 (대회 기록 경신)
14. 20180610 3:32:59.99 전마협 이노쉐이브 (6위 입상)
15. 20180616 3:27:03 공원사랑마라톤 (6월 최고 기록 경신)
16. 20180708 4:07:02.47 전마협 월드런마라톤 (시각장애인 도우미)
17. 20180714 3:48:49 공원사랑마라톤
18. 20180721 3:55:58.06 공원사랑마라톤
19. 20180725 3:52:57.39 공원사랑마라톤
20. 20180729 3:56:54.92 공원사랑마라톤 (7월 풀코스 5회 성공)
21. 20180805 3:57:18.26 공원사랑마라톤
22. 20180826 3:49:40.71 영동포도마라톤
23. 20180909 3:44:38.52 국제관광마라톤 (대회 기록 경신)
24. 20180916 3:32:25.55 황영조서울마라톤 (9월 최고 기록 경신)
25. 20180924 3:26:39.93 공원사랑마라톤 (9월 최고 기록 경신)
26. 20181003 3:39:30.63 손기정평화마라톤
27. 20181007 3:26:51.12 평화통일마라톤 (대회 기록 경신)
28. 20181014 3:27:29.88 공원사랑마라톤
29. 20181028 3:34:22 춘천마라톤
30. 20181031 3:23:04.29 공원사랑마라톤 (10월 최고 기록 경신, 코스 기록 경신)
31. 20181118 3:27:50 고창고인돌마라톤 (대회 기록 경신)
32. 20181125 3:24:29.10 자원봉사사랑마라톤 (11월 최고 기록 경신, 코스 기록 경신)
33. 20181201 3:23:49.03 공원사랑마라톤 (12월 최고 기록 경신)
34. 20181209 3:55:12.64 진주마라톤
35. 20181216 3:53:47.600 한강시민마라톤 (대회 기록 역대 최저)

대리 출전 3회 (완주 횟수에 산입하지 않음)

20180401 3:37:30.20
20181102 3:32:04
20181202 3:49:54.87

하프코스 완주 기록

01. 20180311 1:37:49.54 로얄야생단
02. 20180325 1:37:09.05 인천국제
03. 20180415 1:32:51.67 춘천호반
04. 20180429 1:34:33 서울하프
05. 20180902 1:44:28 홍성
06. 20181020 1:37:42 농촌사랑
07. 20181021 1:38:41 부천복사골
08. 20181111 1:37:07.07 아산 은행나무길

풀코스는 7, 8월만 빼고 월별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하였고, 최고 기록은 두 차례 세웠다. 2018년은 생애 처음으로 3시간 10분대에 들어간 해가 되겠다. 하프코스는 폭염의 영향과 난코스로 홍성에서 1시간 40분대를 넘은 일을 빼고는 모두 1시간 30분대에 들어갔다. 풀코스의 경우 잘 달리고 못 달리고.... 기록의 업다운이 교차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방심과 긴장, 느슨함과 악착같음. 만족과 후회. 좌절과 각오. 상실과 도전. 꾸준히 그랬다.  

2017년에는 완주 대비 서브 330이 50%였다. 적어도 올해 12월 첫날이 시작되었을 때는 35회 완주에 18회 서브 330으로 50%를 상회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오히려 50% 이하가 되어 버렸다.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었다.

2018년 풀코스, 기억에 남는 일

1. 풀코스 38회 완주. 3회 대리 출전을 포함하여. 2017년 30회 완주를 넘어서면서 현재 193회 완주. 200회 완주가 눈 앞에 다가섰다. 대리출전까지 포함하면 196회라 200회가 정말 코 앞이지만.

2. 생애 첫 3시간 10분대 진입. 서울국제마라톤 3:18:51

3. 20개월 연속 월별 최고 기록 경신 및 월별 최고 기록 12회 경신.

 2016년 11월부터 시작된 월별 최고 기록 경신이 2018년 6월까지 이어졌다. 사상 최고의 폭염이 이어졌던 7, 8월을 빼고 이후 9월부터 12월까지 또다시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월별 최고 기록 경신은 12회 기록했다. 아울러 서브 330의 기록을 30회 넘겼다.

4. <주혼과 아에드> 제작. 마라톤 완주기와 마라톤 단상을 담은 글을 모아 편집하였다. 이 문집을 만들 수 있게 영감을 제공한 로운리맨님과 아세탈님에게 선물했다.

5. 햄스트링 부상. 대리 출전으로 이틀 연속 풀코스를 달리게 되면서 부상을 입었다. 한 달이 다 되도록 회복이 되지 않아 암울한 세밑을 맞게 되었다.

6. 이틀 연속 풀코스를 포함한 무리한 풀코스 출전. 폭염경보가 이어졌던 7월 5번이나 풀코스를 달렸고, 12월 1일과 2일 연속으로 풀코스를 달렸다. 7월에는 체력을 안배하고 달렸지만 12월 연풀은 그런 것 없이 오만해서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안고도 서브 4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7. 시각장애인 도우미 역할. 월드컵 새벽 시청의 후유증으로 포기하려고 했던 풀코스 중반. 시각장애인 도우미로 완주하게 되었다. 기록은 가장 나빴지만 오래도록 남을 순간이었다.

8. 마스터즈와의 교류. 2018년 역시 로운리맨님, 아세탈님, 허수아비님, 법규님, 바깥술님, 希洙형님 등과의 교류가 이어졌다. 마라톤 대회장에서만 만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

 가장 잘 달린 풀코스는 어느 대회였을까? 3월 18일 3시간 18분으로 달린 서울국제 동아마라톤? 아니다. 내가 꼽는 대회는 서산마라톤이다. 난코스에서, 그것도 지방에서 3시간 26분 29초로 달린 것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역주다. 두번째는 강추위 속에서 미사리경정장을 8바퀴 돌았던 전마협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마라톤. 바깥술님과 잡담을 하면서도 3시간 23분 24초, 생애 두번째 빠른 기록으로 골인하여 9위에 입상한 대회였다. 세번째는 임진각에서 열린 평화통일마라톤. 서브 330이 어려운 코스와 나쁜 컨디션을 이겨내고 3시간 26분대로 골인했던 대회.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마라톤은 어느 대회였을까? 두말할 것도 없이 춘천마라톤이다. 13년 연속 출전한 대회. 같은 해 달리는 마라톤은 오로지 춘천마라톤의 들러리일 뿐. 2007년 풀코스를 단 한 차례 달렸을 때 선택한 대회도 춘천마라톤. 그런 춘천마라톤을 2018년에는 들러리로 만들고 말았다. 춘천마라톤 13회 완주 기록 가운데 두번째로 빠른 기록이었지만 2015년 최악의 기록을 세울 때보다 더 반성할 게 많은 대회였다.

 2019년은 어떤 기록이 기다리고 있을까? 일단 새해 첫날 풀코스를 달린다. 아직 햄스트링 부상이 낫질 않아 좋은 기록을 세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브 4만 해도 다행인데 부상을 입은 동안 훈련량이 부족하여 체중이 불면서 서브 4도 힘들지 모른다. 뒤뚱거리며 달리는 강건달. 직접 보지 않아도 눈에 그려진다. 3월 동아마라톤. 신청은 했지만 입금은 하지 않은 상태. 홀수년도라 달리지 않아도 상관없는데 생애 10번째 동아마라톤이니 갈등이 된다. 200회 완주가 언제가 될지 미지수이다. 당초 계획은 동아마라톤 대회가 될 확률이 높았는데 현재 몸상태로 보아 매우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