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들기

아귀 지리탕(2018/08/06)

HoonzK 2018. 9. 23. 21:10

생물 아귀를 매운탕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기로 합니다.

시원한 맛을 콩나물로 내고, 밋밋할 수도 있는 맛을 미나리를 더해 보충합니다.



롯데마트가 문닫을 시간이 되면 생선은 대폭 할인됩니다. 거기에 생선 판매부 직원과 밀고 당기기를 합니다.

1+1 한마리 가격으로 아귀 두 마리를 샀습니다. 한 마리는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흐르는 물로 잘 씻습니다.



청주와 소금으로 밑간해서 냄새를 잡습니다.


냄비에 무를 깔고요. 폭염과 폭우 때문에 무 값이 평소보다 네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아귀를 넣고 콩나물을 올려줍니다.




물부어 끓입니다.


소금, 다진마늘, 후추를 넣어줍니다. 양이요? 그냥 알아서 합니다.

굳이 따지면 소금 반 스푼, 다진마늘 1스푼, 후추 조금입니다.




미나리, 홍고추, 대파도 넣습니다.



미나리는 태안 갔을 때 선물받은 것입니다.





미나리가 긴 것 같아서 가위로 잘라줍니다. 사실 야생 미나리는 질겨서 먹기가 힘들고, 요리의 향을 더해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맛있겠지요?



미나리가 익고 나자 초록의 싱싱한 빛깔이 사라진 것같아 조금 아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