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0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로운리맨님을 응원하러 갔다. 사진도 찍어드렸다.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달리는 로운리맨님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선선하기는 했지만 후반에도 떨어지지 않는 맹렬한 속도를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한번 더 만날 수 있었는데 반환점을 너무 빨리 돌아버려 만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반환점 급수요원에게 파란색 민소매 주자가 반환했느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했다. DSLR 카메라 화면창에서 로운리맨님 사진을 찾아내어 7167 배번임을 알아내고 다시 물어보니 방금 반환했다고 했다. 바깥술님과 달물영희님 사진 찍어주다가 늦고 말았구나.......
도림천을 건너왔다. 신도림역 아래쪽에서 로운리맨님을 기다리며 아세탈님에게 카톡 문자로 알렸다.
로운리맨님.. 필사의 질주를 하고 계심.
기록 경신이 예상됩니다. 신도림역쪽 도림천로에 10시 10분이 되기 전에 모습을 보이면...
현재 달리기 최적의 날씨... 지난 해 제가 8월에 324할 때와 비슷합니다.
로운리맨님은 10시 10분이 되기 전에 내가 있는 곳에 나타났다. 속도를 올리면서도 하트 세레모니를 보내는 여유를 보였다. 사진을 찍어드린 뒤 이번에는 골인 지점으로 갔다. 로운리맨님이 보였다. 3시간 19분대는 넉넉하고 3시간 18분대도 가능해 보였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독려하고 또 독려했다. 마침내 골인했다. 3시간 18분 59초. 지난 5월 5일 3시간 19분 01초로 기록을 깨더니 또? 공원사랑마라톤 대회에서 3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한 로운리맨님. 대단한 페이스. 올해 풀코스 기록 세 차례 경신, 하프 기록 두 차례 경신. 지난 해 내가 했던 일을 벌써 다 해 버리셨다. 서브 3 주자가 될 분이니 별로 놀랄 일은 아닌데..... 응원하는 분이 기록 경신하는 날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이건 행운이다. 성취해 내는 순간의 포스는 매우 강렬하여 옆에 있는 사람까지 신이 나는 법이니까. 2013년 부산마라톤에서 허수아비님이 생애 최고 기록을 세울 때도, 2017년 같은 대회에서 법규님이 생애 최고 기록을 세울 때도, 지난 3월 4일 로운리맨님이 생애 첫 3시간 10분대 주자가 될 때도 느낀 일이었다.
생애 최고 기록을 세운 분에게 얻어먹는 밥은 더 좋았다. 축하주로 지평막걸리 반 잔을 받았는데 그것 참 느낌이 이상했다. 로운리맨님과 헤어진 뒤 도림천에서 운동하려고 나갔다가 접고 말았다. 스트레칭까지는 잘 마쳤는데 주로에 나가 불과 1미터도 뛰지 못하고 포기해 버렸다. 사진찍는다고 왔다갔다 한 것이 무슨 큰 체력 소모라고.... 허허허.
항공 사진.... 뜰깨숨두부와 해물숨두부....
내가 선택한 것은 해물숨두부
다 좋은데 밥이 조금 적었다.
숨두부 종류는 여러가지.....
매일 직접 갈아만든 순두부가 덤이란다.
신도림역 가까이 있다.
토속적인 냄새가 난다. 이런 데에서는 막걸리를 마셔야 한다.
지평 생막걸리.... 문제의 막걸리.
이 막걸리를 반 잔 마셨을 뿐인데 좀 이상했다.
달리기를 단 1미터도 못했다. 밥의 양이 적었기 때문에 배가 불러 못 뛴 것은 결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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