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희망마라톤(2018/02/04)-FULL 161

HoonzK 2018. 2. 7. 11:00

 발바닥에 근육 테이프 한 줄, 허리에 근육 테이프 두 줄.
 아스토레 츄리닝 바지(3주째 같은 복장), 긴팔 티셔츠 두 장에 방풍 비닐 조끼 한 장. 장갑 한 장. 귀까지 내려 덮은 살레와 바이저 버프, 목도리와 마스크 역할을 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버프.


 달물영희님이 내 복장을 보고 바깥술님처럼 바람막이라도 한 장 걸치지 그랬느냐고 했다. 물품 보관번호가 333이라 3시간 33분으로 골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오늘이 내 333번째 풀코스야. 이런 우연이 다 있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속내는 3시간 39분에 골인만 해도 좋았다. 더 늦어도 상관없었다. 후반에 힘든 마라톤은 하지 말아야 했다. 기록에 도전하러 온 것이 아니라 운동하러 온 것이니까.

 

대회 엿새 전 바깥술님이 대회 출전하느냐고 물었다. 내 대답은 이랬다.


'덥썩 하프 참가 신청을 했는데 그냥 입금할지, 아니면 풀코스로 바꾼 후 입금할지 고민입니다. 제 몸 상태가 엉망인데다 교통편, 코스도 마음에 걸려서.'
서로 문자를 주고 받다가 바깥술님이 '고수들이 오지 않을테니 50위까지 주어지는 트로피나 받아보자'고 했다. 그 사이 생각이 바뀌었다.
 '에라 모르겠어요. 그냥 살빼러 가야겠어요. 방금 풀코스로 바꾸었습니다.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뛰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2월 11일까지 풀 4주 연속이 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페이스메이커 해주세요'
'페이스메이커는 무슨 말씀? 전 건달님 따라가지도 못합니다.'
'왜 이러세요? 이틀 전 실력을 직접 봤는데.'

 

 1월 28일 3시간 34분대로 풀코스 완주를 마치고 깊이 반성했다. 풀코스를 달린 적이 없는 것처럼 일주일을 시작했다. 풀코스 완주 이틀 후 바로 인터벌 훈련을 했다. 수요일에는 가벼운 조깅, 목요일에는 우이천, 중랑천 따라 17킬로미터 달리기, 금요일에는 1시간 30분 도심 달리기도 했다. 풀코스와 풀코스 사이에 다소 과도한 훈련을 한 셈이었다. 하지만 10킬로미터 이상 달려야 몸이 풀리고, 요즘 살도 쪘으니 이 훈련량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많이 달린 만큼 발바닥 통증이 따라왔다. 무거운 가방을 메었더니 허리 통증도 생겼다. 대회 전날까지 발바닥과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살았다.

 

 대회 전날 밤 11시가 조금 넘어 잠이 들었는데 기상 시간인 오전 6시 29분까지 아주 힘들었다. 0시, 1시, 2시, 3시, 4시, 5시, 6시.... 시간대마다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왔다. 이런 수면 장애도 있는가? 대회 참가 신청한 것을 몹시 후회했다. 6시 반부터 잠을 자라고 하면 정오까지도 잘 수 있을텐데.....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날씨에 42.195킬로미터를 또 달려야 하다니. 그냥 하프만 달리고 말 것을, 괜히 풀코스로 전환해서는..... 지난 겨울에는 반바지를 입고 홀가분하게 달렸는데 올겨울은 추워서 츄리닝 바지를 꼭 입어야 한다. 주최측에서 주로 사정 때문에 풀코스 4회전을 8회전으로 바꾸면서 정말이지 이 대회를 달려야 하나 싶었다. 대회장에 가서 기념품만 받고 돌아올까, 지인분에게 대신 기념품을 받아달라고 부탁할까. 갈등이 심했다. 몹시 피곤했지만 어쨌든 대회장으로 가고 있었다. 기념품과 배번만 받고 그냥 돌아왔던 8년 전 30킬로미터 대회와 대회장에 늦게 가 칩만 반납하고 온 10년 전 대회가 자꾸 떠올랐다. 지하철이 정차해서 문이 열릴 때마다 몹시 차가운 바람이 들어와 살을 에었다. 땅 밑도 이 지경인데 미사리 경정장 주변은 어느 정도일까? 어떻게 올 겨울은 대회 때마다 마라토너의 의지를 시험하는가?

 

 강동역에서 23번 버스를 기다렸다. 마라톤 대회에 가는 분을 안내해 드렸다. 인천고 마라톤클럽의 춘효님이었다. 인천고마라톤클럽의 기옥님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라고 말했더니 금방 친해졌다. 대회장 근처에 내려 1킬로미터를 함께 걷고 횡단보도의 파란 신호등이 깜박이면 함께 달렸다. 배번과 기념품을 함께 받았다.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해서 짐도 봐 드렸다. 대회장에 일찍 도착했더니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 '문명마라톤'이라는 플래카드를 아치에 부착하고 출발 장면을 찍고 있었다. 고작 50미터를 달리고 끝이었다. 연기자로 참가했던 사람이 탈의실에 들렀다 가면서 오늘같이 추운 날씨에 정말 풀코스를 달리러 온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다들 그 물음에 어이없어 했다. 우리는 다 미친 사람들이니까.

 

 조금 멀지만 한적한 화장실에 들렀다 오며 스트레칭을 마쳤다.


 10시에 출발했다. 풀코스, 하프코스, 10킬로미터 코스가 동시에 출발하였다. 미사리 경정장을 오른편에 놓고 바깥쪽 도로를 따라 달리게 되었다. 내 옆에는 페이스메이커를 극구 사양했던 바깥술님이 있었다. 지난 주와 달리 잡담 러닝이 시작되었다. 저는 정말이지 훈련하러 나왔어요. 다음 주에 잘 달리는 것으로 하고요. 주중에 좀 많이 달린 편인데 오늘도 훈련의 연장선상이죠. 내 말을 듣고 바깥술님은 주중에 그렇게 훈련했으면 더 잘 달릴 것같다고 예언했다. 아닐 걸요. 어느 순간 몸이 그만 운동해도 된다고 신호를 보낼 거예요. 미사리는 5킬로미터 3위할 때 19분으로 뛴 적이 있는데 풀코스만큼 힘들었어요. 코스가 너무 지겨웠고요. 그런데 오늘 여덟 번을 돌라고 하네요. 2006년 울트라마라톤 나갔을 때 생각이 나요. 대관령과 진고개를 넘는 마라톤이었는데 당시 폭우로 영동고속도로가 막힌 적이 있었어요. 오후 4시 출발인데 국도를 돌고 돌아 제가 다음날 새벽 2시에 도착했어요. 주최측에서 산사태가 나서 대관령과 진고개를 넘는 코스가 경포호를 도는 코스로 변경되었다고 했어요. 13바퀴를 돌면 100킬로미터를 채우게 되는데 우중주도 추억이니 한번 참가하시죠. 그러는 거예요. 제 이름이 새겨진 완주메달까지 건네주면서 말이예요. 그때부터 달리더라도 저는 100킬로미터를 채울 수 없어서 딱 1분만 고민하다가 접고 그냥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낮에 출발해서 달리던 사람들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주로가 통제되어 대회를 마치지 못했어요. 이듬해 북한강울트라마라톤에서야 100킬로미터를 달렸지요. 지금 뺑뺑 도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바깥술님은 4월 21일 불교108울트라마라톤에 출전한다고 했다. 내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4월 22일 삼척 마라톤도 출전하신다면서요? 지난 해 103위 하는 바람에 100위까지 주어지는 곰취나물을 못받아서 이번에는 꼭 받겠다고 하셨잖아요. 바깥술님은 혀를 끌끌 찼다. 그렇구나. 착각했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겠네.


 첫 1킬로미터가 의외로 빠르네요. 4분 50초밖에 안 걸렸어요. 로운리맨님이 바로 뒤에서 조금 거리가 짧아요라고 알려주었다. 로운리맨님이 치고 나가지 않고 우리 뒤 쪽에 있다는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우리를 페이스메이커로 삼은 듯 몇 미터 뒤에서 달리고 있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를 돌 때도 바로 뒤에 있었다. 출발 아치에서 직선 주로를 달리다 보면 해를 등지게 되었고, 로운리맨님의 그림자가 내 발 아래 들어오곤 했다. 바깥술님에게 물었다. 제가 지금 로운리맨님에게 농담을 할텐데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한번 해보지요. 지금 제가 자꾸 로운리맨님 그림자를 계속 밟고 있는데 아프지 않으세요? 로운리맨님 반응이 없었다. 처음에는 79번째 풀코스가 맞느냐는 물음에 대답도 잘 하시고 그랬는데.... 힘드신가?


 미사리 경정장의 물은 꽁꽁 얼어 있었다. 선박 몇 척이 얼음을 깨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작업이 없었다면 경정장을 둘러싼 도로를 따라 달릴 수 있었을 것이고 4회전만 해서 덜 지겨울 수 있었는데......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맞바람을 만나면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버프를 끌어올려 입을 막았고, 장갑 속에서 손을 말아쥐고 견디었다. 이 추운 날씨에도 땀은 흐르니 두 바퀴를 다 돌기 전에 방풍 비닐을 벗었다. 바깥술님 비닐도 받아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머리카락에는 고드름이 조금씩 달리고 있었다. 두 바퀴를 돌았을 때 52분이 걸리지 않았다. 서브 330이 가능한 페이스였다. 계속 그렇게 달릴 수 있으리라곤 믿을 순 없지만. 바깥술님과 의논했다. 네 바퀴를 돌고 1시간 44분대이면 좋겠지만 조금 늦추어 1시간 47분이나 48분에 달리고 후반에 조금 빠르게 달리는 게 훨씬 낫겠지요. 초반에 오버페이스는 하지 말도록 하지요. 2월 최고 기록이 3시간 28분 09초인데 기억하시죠? 지난 해 중반까지 퍼졌다가 후반에 3시간 30분 페이스메이커 제치고 줄기차게 쫓아갔는데 기다려주지도 않고 그날 먼저 들어가셨잖아요? 그날 3시간 27분 하셨지요? 지금 로운리맨님이 힘을 아끼고 있는 것같아요. 발톱을 숨긴다고 할까요? 후반에 엄청나게 빨리 달리려고. 어느새 우리들의 대화는 3시간 20분대 골인 목표로 흘러갔다. 그리고.... 아이처럼 투정도 부렸다. 아직도 초코파이를 안 주네요. 도대체 언제 주려고 그러는 거죠? 배고파서 못 뛰겠는데..... 차 갖고 오셨으니 대회 마치고 지하철역까지 태워주세요. 대회장 올 때도 많이 걸었으니까요.


 네 바퀴째 돌고 있을 때 그림자 비주얼이 조금 이상해서 돌아보니 로운리맨님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두 주자가 우리 뒤를 따르고 있었다. 페이스를 늦추었나? 화장실에 갔나?


 4바퀴를 도는 동안 바깥술님과 초코파이도 함께 먹고 물도 함께 마시고 하면서 하프를 달렸는데 1시간 42분대였다. 바깥술님과 코스 운용 전략을 다시 짰다. 지금 너무 빨리 왔어요. 5회전, 6회전 때 페이스를 늦추고 7회전 아니면 8회전 때 스피드를 올리지요. 몸 상태를 봐서 갈 수 있으면 먼저 가도 되고요. 저는 끝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두 사람이 3시간 30분 페메가 된 것같지 않나요? 두 분이 말없이 계속 따라오는데요.

 

 바깥술님은 한 사람씩 제칠 때마다 아무렇게나 순위를 조정하여 이제 45위네요, 이번에는 44위고요 하면서 대화를 이어주었다. 귀걸이를 한 어르신을 제치면서 '귀걸이 멋집니다'라고 했더니 그 어르신은 '풀코스 선두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럴리가요. 선두는 벌써 갔지요.' 잠시 후 바깥술님에게 신이 나서 떠들었다. 세상에 풀코스 선두냐는 질문을 다 받았습니다. 기분이 나쁘지 않은데요. 바깥술님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8번의 회전 코스가 얼마나 지겨웠을까?

 

 지난 주에는 자세가 무너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주에는 균형이 잡힌 느낌이었다. 6회전에 들어가면서 주법을 바꾸었다. 배에 힘을 주고 바닥을 미끄러지듯이 발을 밀어 딛는 식으로. 발바닥 통증이 조금은 느껴졌지만 최근 들어 가장 통증이 적은 달리기가 되고 있었다. 부드럽고 리듬감있게 몸을 밀고 나갔더니 나와 함께 달리던 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굳이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다. 바깥술님의 스타일로 볼 때 언젠가 치고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달리기를 이어나갔다. 7회전 하기 직전 시계를 보았다. 2시간 35분이 넘고 있었다. 남은 두 바퀴(10.55킬로미터)를 51분에서 52분으로 달릴 수 있으면 2월 최고 기록을 깨뜨릴 수 있었다. 욕심을 내지는 않기로 했다. 일주일 전처럼 몹시 힘든 순간이 올 수도 있었다.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해져서는 안 된다. 그냥 훈련한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자. 여덟 바퀴의 지겹고 단조로운 코스를 달리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다 훈련한다는 생각 덕분 아니었던가? 3시간 29분대로 골인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기록에 집착하지는 말자.

 

 7회전에 들어가서 주최측으로부터 파워젤을 제공받았다. 파워젤을 섭취한 후 버프를 조정했다. 뒷머리에 달린 고드름이 아주 커져 있었다. 잡아 당겨서 뜯어내려고 했더니 머리가 아팠다.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뒤쪽에서 요란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하, 바깥술님이겠구나 싶었다. 나를 지나쳐 가는 사람은 풀코스 1위 주자였다. 한 바퀴를 따라잡힌 것이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서브 3 주자였다. 8회전 하기 직전 꿀물을 마시고 난 뒤 시계를 보지 않았다. 만약 이 때 내가 시계를 보았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현재 페이스에서 킬로미터당 몇 초씩만 빨리 달리면 3시간 23분 09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기록을 잊고 있었다. 최고 기록에 근접하는 페이스로 달리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일주일 전과 달리, 이주일 전처럼 매우 빠르게 달리고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여유를 가졌다. 한 바퀴를 추월하게 된 주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달렸다. 인천고 춘효님과 다시 만나 대화하고, 2킬로미터 쯤 남았을 때 제비한스님에게는 '안동 제비원 파이팅'을 외쳤다. 홍진님에게도 손을 흔들며 '오늘 무슨 일이냐?'는 말도 들었다. 골인 지점 직전 급수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매섭게 질주했다. 주최측에서는 눈치를 챘는지 8회전을 끝낸 것이냐고 물었다. 3시간 21분대로 골인한 특전사님이 기다리고 있다가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혹시 생애 최고 기록을 세운 것 아니냐고 물었다. 시계를 보니 3시간 23분 20초대. 아하. 훈련하러 나왔다가 생애 최고 기록을 세울 뻔 했네요. 최고 기록에서 조금 모자랍니다.

 

3시간 23분 24초 94

 

 최고 기록에서 15초 떨어지는 생애 두 번째 빠른 기록.


너무 추운 날씨라 프린터를 가동할 수 없어서 기록증 현장 지급은 우편 배송으로 바뀌었다.
내가 골인한 후 2분 가량 지나 바깥술님이 들어왔다. 내가 9위였고, 바깥술님이 10위였다. 몹시 추웠는데 옷도 갈아입기 전에 단상에 올라 크리스탈 트로피를 받았다. 옷을 갈아입고 로운리맨님을 마중나가려고 했다가 카톡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손이 얼어 6회전하고 접었습니다.

 

 오늘이 입춘이었는데 로운리맨님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구나. 떡국을 먹고 천천히 걸었다. 바깥술님은 지하철역까지 태워주겠다고 한 사실을 잊고 그냥 가 버렸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제법 걸어 버스에 오른 뒤에야 통화를 했다. 추워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몸이 노곤했다. 머리에 달린 고드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휴지로 닦아낸다고 정신없었다. 

 


 

출발 및 골인 아치.....

 

 

 

미사리 경정장의 얼음은 꽁꽁 얼어 있었다.

 

대회 출발 전 먼발치에서....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기록증 배부처가 한산하다.

 

 

출력하지 못한 기록증이 쌓여 있었다.

 

 

 

대회장을 떠나면서 주로를 내려 찍었다.

 

 

주자 한 명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50위까지 크리스탈 트로피를 준다는 사실에 끌리긴 했다.

상이 뭔지 몰라도 참가 신청을 하고 춥고 피곤한데도 대회장에 나오게 만들었다.

 

 

내가 선택한 기념품은 기모티셔츠. 105 사이즈.

 

 

 

 

 

작성자사무국작성일2018/02/02파일
제목코스 변경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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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마라톤협회 사무국 입니다.

 

이번대회 코스중 경정호수 안쪽도로는 정비과정으로 인하여 경정호수 외곽도로만을 이용하여

레이스가 이루어집니다.

 

불편을 드리게 되어서 죄송하며, 양해부탁드립니다

더자세한 문의는 042-638-1080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코스가 4회전에서 8회전으로 변경되면서 매우 지겨운 달리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이 몇 바퀴를 돌았는지 일일이 세어야 했지만 어려움을 잘 넘겼다.

대화하고 꼼꼼하게 따지면서.....

 

방풍 비닐 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5킬로미터 남짓 뛰었을 초반이다.

장갑을 벗은 이유는 급수대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바깥술님과 함께 동반주를 했다.

 

 

27킬로미터 이상을 대화하면서 함께 달렸다.

 

 

출발점으로 돌아올 때마다 사진이 찍혔다.

패드를 총 9번 지나면 완주였다. 칩이 9번 인식되어야 풀코스를 달린 것이었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미 30킬로미터를 넘었을 때인 듯....

 

 

 

골인 직전 스퍼트.

내 주변에 아무도 없이 버프로 입을 가리고 포토존을 지난 것은 유일하게 이 때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