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반납할 것이 적지 않아서, 도서관 두 군데를 들러야 해서 책 다섯 권을 들고 메고 달려야 했다.
송중문화정보도서관에서 책 두 권을 반납했지만 800쪽이 넘는 책 한 권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짐이 더 늘었다.
미아CGV에 들렀다 나와 북서울꿈의 숲을 지나 강북문화정보도서관까지 달리는데 짐이 무거워 빨리 달릴 수 없는데다 들르는 곳이 많아지니 땀 한번 제대로 내고 달리기 힘들었다. 날씨도 어지간히 추우니 땀내기도 힘들었다. 25리터 배낭에는 갈아입을 옷이 들어 있었는데 아예 꺼내지도 못했다. 어차피 갈아입지도 못할 옷, 짐의 무게만 올린 셈이었다. 풀코스를 달린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 살살 달리고 말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너무 살살 달렸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도착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후 참치김치찌개로 저녁을 먹고 문학자료실과 종합자료실을 오가며 성철 평전에서 발췌한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나올 때는 책을 반납했는데도 배낭이 묵직했다. 박지리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856쪽이라 벽돌책으로 배낭 속에서 무게를 꽉 잡고 있었다. (박지리는 1985년생이라 30대 초반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요즘 실비아 플라스의 The Bell Jar도 읽고 있는데 그 작가 역시 자살했다. 공교롭게도 자살한 작가들 책을 읽게 되었다.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도 자살했는데..... 똑똑한 사람들은 삶의 고통을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더 느껴서 더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이 맞는가?)
돌아올 때는 허수아비님과 통화했다. 통화하면서 달리니 매우 굼뜬 움직임이 되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정작 운동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렇게 운동하면 마라톤 대회장에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제대로 된 기록이 나올리 없고 기록이 나오지 않으니 반성하게 되고, 반성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되고.....
하드커버 서적..... 이 두 권은 배낭에 넣지를 못해서 들고 달렸다.
미아사거리역 근처에 있는 송중문화정보도서관
이 배낭에는 세 권의 책, 아에드, 갈아입을 옷, 노트 2권 등이 들어 있다.
송중문화정보도서관 로비
갖고 이동한 책 다섯 권
아프리카 작가가 쓴 이 책은 다음에 빌리기로.....
박지리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좀 특이한 소설이다.
두껍다. 작가가 32살 때 낸 장편인데 이 책을 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묵직하기 이를 데 없는 벽돌책.
2017년 12월 15일 조선일보에서 소설가 장강명이 소개했다.
지름길을 이용해서 달리다 보니 눈밭을 피할 수 없다.
이 좁은 골목길은 눈을 치우기가 힘들어 보인다.
차주는 운행할 계획이 없나 보다.
성철평전...... 달리다가 횡단보도를 만나면 읽었다.
초안산과 북서울꿈의 숲을 잇는 육교
오르막을 제법 달려왔군....
눈길 조심해야 해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
미끄러지지 않고 잘 달려왔다.
책을 들고 사진찍기는 힘드니 책을 잠깐 내려놓았다.
북서울꿈의 숲.... 예전에는 드림랜드가 있었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다.
참치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어야 하니 참치김치찌개(4500원)를 주문했다.
참치살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로구만.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반납한 한 권의 책
성철평전을 모두 읽은 뒤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도서받침대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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