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록키 따라하기(2017/12/15)

HoonzK 2017. 12. 19. 16:42

영화 <록키>에서 록키가 필라델피아 미술관 계단을 뛰어올라가 환호하는 장면을 우리 동네에서 연출해 보았다.

한신대학교 사거리, 국립재활원, 현인노인전문병원, 가르멜수녀원, 냉골공원지킴터를 거쳐 조병옥 박사묘 앞까지 달리는......

국립재활원을 지나면서부터는 조금씩 고도가 높아져 내내 오르막을 달려 올라야 하는 난코스.

무척 힘든 만큼 다 오르고 나면 성취감이 크다.

조병옥 박사묘의 최상 계단에 서서 몸을 돌리면 서울이 보인다. 거기에 이르기 전에는 아무리 뒤를 돌아보아도 서울 시내를 볼 길이 없다.

눈이 쌓인 빙판길이라 가속도를 올릴 수가 없었다. 그 덕분일까? 미끄러워서 속도를 올릴 수 없으니 여느 때보다 덜 힘들었다.

내려올 때는 한바퀴 구르기까지 했다.

등산갔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모두 아이젠을 하고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 뛰어오를 때는 힘드니 사진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이 아래 공개하는 사진은 다음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며 찍은 사진이다.


오르막이 연달아 이어지는 북한산 냉골 구간이다.


유리 액자를 통하여 풍경이 보이는데 그 자체가 그림이다.


꾸준히 뛰어야 한다.


등산객 모집 유인물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이쪽은 북한산둘레길.... 이쪽으로 가는 것은 아니고.....


오르막 연속


계곡은 얼어붙어 있고....




주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오른쪽 영락기도원쪽은 차가 다디니 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왼편은 빙판길이다. 나는 왼편으로 가야 한다.



냉골공원 지킴터가 보인다.



오르막인데 눈길이라는 점


아이젠을 착용하란다.




눈이 치여진 구간이 있긴 있는데 얼음이 딱지처럼 붙어 있어 오히려 미끄럽다.



가면 갈수록 주로 사정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동문이 2.8킬로미터 남았다는 이정표


저 앞에서 좌회전



계곡은 꽁꽁 얼어붙었다.



미끄러지지 말아야 한다.




멀리 조병옥 박사묘가 보인다.




내려올 때 이쪽에서 굴렀다.



이제 다 왔다.


이 계단만 오르면.....






숨을 고르고 이 앞에서 묵념했다.





뒤를 돌아본다. 묘소 앞이니 세레모니는 침묵 모드로 매우 소심하게.....


서울이 보인다.




이제 내리막이다.


사진찍으러 갔을 때에는 중무장을 하고 갔다.




이쪽에서 전날 넘어졌으니 조심스럽게.....


화장실 유리문에 비친.....


이쪽은 얼어붙지 않은 곳이 있네....


가르멜 수녀원 담벼락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제법 운동이 되는 구간이다.










그냥 돌아오지 않고 가르멜 수녀원 담벼락을 따라 오르막 달리기 훈련을 했다. 다섯 차례.....


여기서 출발하여 스퍼트.....


오르막을 이겨내어야 한다.



언젠가부터 대우건설 자산이라며 울타리를 치고 공지문을 붙이고 한다.



마지막 언덕만 넘으면 된다.



다 왔다.



오수 뚜껑을 밟고 내려오면 오르막 달리기 1회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