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영하 12도 달리기 12킬로미터(2017/12/12)

12 12 12 12

공교롭게도 12가 네 개 겹쳤다.

quadruple twelve.

12월 12일 영하 12도에 12킬로미터를 달렸다.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운동을 거를 수는 없었다. 풀코스 닷새 전 인터벌 훈련도 해야 했다. 운동을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다간 호된 댓가를 치를 것이니.....

우이천변을 달리는 동안 3킬로미터 마라톤대회 페이스, 400미터 빨리 달리기 4회를 했다.

달리는 도중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들러 책을 반납했고, 연달아 미아문화정보도서관까지 가서 또 책을 반납했다. 그렇다고 배낭이 가벼워진 것은 아니었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하드커버 도서를 포함하여 두 권을 빌리면서 짐은 더 무거워졌다. 장을 보면 그 다음부터는 걸어오기 마련인데 달릴 수밖에 없었다. 영하 12도에 걸어올 수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땀이 났는데 젖은 채로 걸어올 수는 없었다. 결국 12킬로미터를 채울 수밖에 없었던 날이었다.

우이초등학교 담벼락.... 응달진 곳에는 빙판이 그대로이다.

겨울에는 발 밑을 특히 주의해서 달려야 한다.

편의점 밖에 내어놓는 물이 꽁꽁 얼었다.

강북중학교 옆 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우이천에 왔다.

이래서야 속도를 낸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

넘어지면 안된다.

종종걸음으로 달리는데 이게 훈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징검다리를 건너면 사정없이 달라진다.

북한산을 돌아보고.....

둘리와 친구들을 보면서.....

둘리야. 아에드를 잠깐 들고 있으렴.

들긴 싫은가 보다. 손바닥을 돌리지 않으니. 혀를 살짝 내밀고..... 녀석....

3킬로미터 마라톤 페이스 훈련을 하기에 앞서 북한산 정상을 돌아본다.

도봉구쪽 천변은 햇볕이 잘 드는 덕분일까? 달리는 데 지장이 없었다.

건너편 강북구 천변은 빙판이다. 그늘이라 눈도 잘 녹지 않는다.

3킬로미터를 빠르게 달려왔다. 공중 보도 데크가 어느새 완성되어 있었다.

데크 아래를 달리기 좋게 바꾸면 악천후 속에서도 달릴 수 있을텐데.....

그늘 쪽에는 얼음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중데크 오르는 계단은 아직 막혀 있다.

얼음을 미처 걷어내지 못한 구간은 임시방편으로 흙이 덮여 있었다.

유속이 느린 곳은 얼고 있었다.

몇일 후 꽁꽁 얼 듯.....

공원사랑마라톤 코스가 떠오르는 곳. 악천후에도 문제없이 달릴 수 있다.

고가 아래를 벗어나면 이렇다.

빙판을 달려야 해.

뒤를 돌아보니 이런 길을 달려온 것이었다.

우이천 제방길 사정은 더 나쁘다.

차도 옆을 달린다.

화장실에 잠깐 들러.....

강북문화정보도서관 도착. 10킬로미터는 달리지 못했지만 인터벌 훈련을 했기 때문에 10킬로미터 이상의 느낌이 난다.

팔굽혀펴기를 하려고.....

눈이 없는 자리에 손을 올려야 하니.....

도서관 로비...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갑게 러너를 맞는다.

재미있다는 뜻으로 썼다면 funny가 아니라 fun으로 바꾸어야겠다.

이대로 쓰면 웃기고 쉬운 영어가 된다. 재미있고 쉬운 영어가 아닐까?

책 반납 직전

제목이 매우 긴 책이었다.

책 두 권을 또 빌리면서 짐은 더 무거워졌다.

초안산을 넘어야 한다.

흙을 뿌리는 작업을 하다 어디들 갔나?

흙푸대만 군데군데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오르막을 제법 올랐다. 사진상으로는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알 길이 없다.

봄동을 비롯한 먹거리를 사서 미아문화정보도서관에 왔다.

아에드는 반쯤 마셨다.

<바깥은 여름> 반납 직전

미아문화정보도서관 입구

다음에 읽을 생각이 있는 책. 김숨의 소설은 모두 읽기로 했다.

이 책도 읽어야 한다. 다음에 빌리기로....

도서관에서도 집까지는 2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으니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