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매장에 가야 하는데..... 할인 쿠폰은 12월 17일까지이고. 아식스 수유점이 없어지면서 정말 불편하다. 조깅하며 오다가다 들를 때는 참 좋았다. 멀리 떨어진 대리점까지 간다고 해서 차비를 빼주는 것도 아니다. 시간을 잃는 것은 또 어떻고.....
네이버 지도앱으로 아식스 연신내점을 검색했다. 이 매장에 들른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자전거 이동 경로를 보니 14킬로미터 쯤 떨어져 있었다. 달려간다고 치자. 북악터널과 구기터널을 지나야 했다. 솔샘터널까지 치면 총 3개의 터널을 지나지 않는 한 아식스 연신내점에 도착할 수 없었다. 터널을 지나지 않는 방법은 북한산 능선을 따라 가는 방법인데 겨울만 아니라면 그렇게 해 보고 싶었다. 빙판과 눈으로 형성된 산길을 따라 달린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냥 터널을 지나기로 했다. 자전거가 갈 수 있다면 사람도 지나갈 수 있으리라.
꽁꽁 얼어붙은 날씨 속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수시로 촬영하며 족적을 기록에 남겼다. 배낭엔 갈아입을 옷이 있었는데 겨울 옷이라 무거웠다. 애당초 속도를 내어 달릴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솔샘터널을 빠져나가면 강북구가 성북구가 되었다. 북악터널을 지나면 성북구가 종로구가 되었다. 구기터널을 지난 후에야 종로구가 은평구가 되었다. 북악터널은 공사중이라 이동이 매우 불편했다. 2킬로미터가 넘으니 시간도 많이 걸렸다.
불광역에 오자 추운 날씨에도 인파가 적지 않았다. 연신내역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달리면서 주변을 살폈는데 아식스 매장을 찾을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놓친 것이었다. 되돌아와서 아식스매장에 도착했다. 사장님은 오랜만인데도 나를 알아보았다. 화장실 키를 받아 화장실에 들러 젖은 옷부터 갈아 입었다. 얇은 티셔츠, 두꺼운 폴라폴리스 상의를 배낭에 넣고 달리느라 고생했지만 이제 그 덕을 보게 되었다.
솔샘터널에 들어서기 직전. 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뒤돌아보니 어지간히 오르막을 달려왔다.
미끄럽다. 발밑을 잘 살피면서 달려야 한다.
솔샘터널 통과중
솔샘지하차도. 여기서는 위쪽으로....
정릉천의 상류가 되겠지....
아주 짧은 터널이 하나 나오는데..... 이것까지 치면 터널을 네 개 지나야 아식스 연신내점에 도착한다.
내부순환도로가 나오면 잘 가고 있는 거다.
북악터널 이정표를 놓치지 않는다.
변진섭 30주년 콘서트.... 간판이 육교 위에 걸려 있다.
153번 버스를 타고 왔으면 이쪽까지 편하게 왔겠지....
북한산 등산로가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산행 안내지가 요란하게 붙어 있다.
북악터널 방음벽 설치 공사가 12월 21일까지라고 한다.
방호벽이나 방음벽이 없을 때는 지나다니기 위험한데다 매연도 심했겠다. 터널을 지날 때 가장 싫은 것이 매연이라 터널을 지나는 달리기는 늘 꺼려졌다.
설치 공사중인 사람들
자전거는 정작 지나가기 힘들었겠다. 방음벽 설치공사 장비들이 들어와 있어서.....
2킬로미터 남짓 달려 터널을 빠져 나간다.
응달진 곳은 달리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다.
종로구에 들어섰다. 강북구-성북구-종로구.... 이제는 은평구를 향하여.....
북한산이 보인다.
평창동 주민센터에 들렀다 나왔다.
북한산 둘레길 표식. 지난 적이 있다는 뜻이다.
달릴 때 에너지와 수분을 보충해 주는 아에드.
이제는 구기터널이다.
이쪽은 방음벽 공사가 완비되어 있었다.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위급한 상황이 없기를.....
거리표식이 있어서 100미터를 어느 정도 속도에 달리는지 체크해 볼 수 있다. 30초였다. 1킬로미터 5분 페이스
구기터널을 빠져나와.
은평구에 들어섰다. 아에드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
7구간 옛성길 구간에 와 있구나.
마침내 연신내역 이정표... 아득했던 연신내역이 드디어.....
불광역 2번 출입구 지나며
힘들게 오르막을 지나는 리어카가 있었다.
이 리어카를 밀어 드렸다.
내 그림자
연신내역
아식스 연신내점..... 지난 1월 이후 11개월만에 왔다.
너무 오랜만에 오다 보니 아식스 상품권도 못 쓰고 말았다.
필요한 제품을 갖고 오는 동안 밥을 먹고 오기로 했다. 그 사이에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에 들렀다.
GS25 치킨도시락.... 200원 올라서 3700원이 되었다.
아메리카노 커피가 무상 제공되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에 구입한 원서
돌아올 때는 우이신설선을 이용했다.
솔샘역에서 내려 152번 버스를 타고 귀가할 생각이었는데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환승 할인이 되지 않으니 다른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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