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3일 안동에 다녀왔다.
안동의 도산서원, 하회마을, 봉정사 등에 들른 것이 아니었다.
9시 50분부터 15시 20분까지 안동초등학교에만 있다가 왔다.
초등학교 축구 시합 다섯 경기만 보고 왔다.
새벽 4시 2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하니 토요일 집에 들어가 밥하고 반찬 만들고, TV보고, 책 읽으면서 밤을 샜다.
151번 버스 타고 수유재래시장으로 이동했다. 원래 PC방에서 밤새고 그 앞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할 일이 많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130번 버스를 15분쯤 기다려 탔다. 다행히 앉을 자리가 한 자리 있었다. 책을 좀 읽다가 눈을 감고 있었다. 눈을 뜰 때마다 버스를 가득 채운 사람들. 다들 어디 가시기에 새벽 5시가 조금 넘었을 시간에 나오셨을까? 광나루역에 도착해서 강변역으로 가는 95번 버스를 탔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 5시 40분. 안동가는 첫차가 6시이니 여유있었다. 버스 안에서 자다 깨었다를 반복하였다. 휴게소에서 15분을 쉬었는데도 버스는 8시 40분에 안동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여유가 많았다. 안동초등학교 건너편 홈플러스에 들러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나왔다. 그리고 뙤약볕에서 다섯 시간......
안동터미널로 돌아와 14000원짜리 안동간고등어를 샀다. 로운리맨님 생일에 드릴 술도 샀다.
아세탈님 드릴 것으로 보리빵을 잡았다가 만나기까지 보관이 어려워 접었다. 아세탈님이 술을 드시면 좋겠지만 드시지 않으니 다른 것을 드리기로.....
동서울 올라오는 표는 16시 40분이었지만 16시에 탔다. 3시간 40분이 걸렸다.
전날 밤을 샌 티가 나서 책을 읽다가도 자주 잠이 들었다.
옆쪽에 앉은 사람은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인지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숨을 거칠게 쉬기도 했고, 갑자기 킥킥거리기도 했다. 도무지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이 사람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곤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 술냄새 피우는 사람, 화장품이나 향수 냄새 풍기는 사람, 담배 냄새 나는 사람, 전자기기를 크게 트는 사람, 노래부르는 사람, 등받이를 사정없이 뒤로 젖히는 사람, 바닥에 토하는 사람..... 별별 사람이 다 있으니.....
동서울터미널 무인발매기. 새벽 5시 41분경.
화장실에 가면 꼭 붙어 있는 글
6시 첫차다. 35번 좌석을 선택한 것은 실수였다. 바퀴 윗쪽 좌석이라 다리를 뻗으면 허공에 머물러 피곤했다. 45인승 버스일 때는 조심해야 될 선택 사항이다.
안동을 가는구나. 1년만에.....
안동가는 첫차.
10명 남짓 탔다.
안동에 도착했다.
시내버스 방면 버스는 건너편에서 탔었는데..... 철도 공사를 하다 보니 터미널에서 가까운 쪽으로 왔다.
안동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익숙해서 스마트폰으로 꺼내어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철도 공사가 끝나면 서울에서 안동까지 1시간 20분만에 온다던데.... 기다려진다.
1번 버스를 탔다. 사람이 너무 없다.
시간이 많이 남아 홈플러스 안동점에 들렀다.
이렇게 먹을거리를 준비했는데 레몬맛 과자는 구입을 취소했다. 바닐라 과자보다 50% 비싼 걸 모르고 산 것이라.
홈플러스에 들를 줄 미리 알고 홈플러스 포인트카드를 준비해 갔다.
안동초등학교에도 울타리가 생겼다. 작년 왔을 때에는 담의 구분이 없었는데.....
도산서원 가는 길이 200미터 앞에 있구나.
안동초등학교 안에 석불이 있다.
축구시합이 있었다. 몹시 더운 날씨라 어린 선수들이 힘들겠다.
운동장 바깥쪽이 흙길이라 차만 지나가면 다들 먼지를 뒤집어 썼는데 블럭이 깔려 먼지는 나지 않는다.
경북축구협회 사무국장이 멀리서도 나를 알아보고 도시락을 갖다주었다.
12시 30분경 한적한 곳에 앉아서 먹었다.
훌륭한 한끼가 된다.
맑은데 덥다. 오늘 마라톤대회 참가한 사람들은 고생했을 것이다.
교내에는 석탑도 있다.
유물과 유적이 많아서 초등학교 안에도 있다.
배경 때문에 조금은 부조화가 느껴지지만.....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군. 여기서 국가대표가 나올 수도.....
달달한 커피도 마시고.....
개교한 지 100년이 훌쩍 넘은 학교이다.
16시 40분 출발 버스이지만 이 표로 16시 차를 탔다. 28인승 버스.
안동-서울간 버스는 일반고속이든 우등고속이든 똑같이 16,500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육사 시인 소재 뮤지컬 공연이 지난 달 있었다.
안동간고등어 700그램, 가장 저렴한 것으로 샀다.
보리빵도 있구나. 선물하려다 만나기까지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하니 보관이 어려워 구입하지 못했다.
안동소주는 이것 말고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 소주는 21도짜리. 40도가 넘는 안동소주도 있다.
안동간고등어는 밤에 바로 찌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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