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주말이었다.
공원사랑마라톤대회에 가서 응원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응원할 분이 나오실지, 나오시지 않을지 알 수가 없었다.
마라톤 대회에 가시지 않으면 모처럼 휴식의 일요일을 맞으실래나?
수시로 카톡을 확인했는데 아무 말이 없었다.
새벽에 몇 번 일어나 잠을 설치다가 11시가 훌쩍 넘어 개인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일단 우이천길을 따라 달리고, 중랑천길을 만나 의정부 방향으로 달리다 상계교 앞에서 방학천으로 빠진 뒤 홈플러스 방학점에 들러 쇼핑하기로 했다.
달리다가 스마트폰을 통해 공원사랑마라톤대회 홈페이지 기록실에서 응원하고 싶었던 분이 풀코스에 출전했고, 7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1등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와인 한 병을 들고 무조건 나가야 했는데 이런.......
나 홀로 쓸쓸하게 운동하게 되었네. 더운 날.
3.5킬로미터쯤 달렸을 때 만난 우이천길 화장실
아에젤과 아에드를 챙겼다. 정작 아에젤은 마라톤 대회 때에는 챙기지 않고.....
우이천길로 다시 내려서야....
자전거타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나한테 하는 말처럼 보이네. 천천히.
더워서 어차피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징검다리 옆에 물고기 떼로 몰려 다닌다.
왼쪽은 자전거길, 오르막은 산책로..... 자전거를 피하기로 한다.
교각에 걸린 잡초로 폭우의 흔적을 알 수 있다.
산책로는 오르막
그늘을 달릴 수 있는 이 순간에만 견딜만 했다.
중랑천에 들어서기 직전 산책로 상태가 이렇다. 식물의 압도적인 위세가 느껴진다.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마지막 대목이 떠오르는 순간을 경험했다.
중랑천에 왔다.
도봉산을 보면서 달려나간다. 불볕 더위를 감수한다.
파크골프장.... 잔디가 아주 잘 다듬어져 있다.
아에드 한 병으로 모자라 세븐일레븐에 가서 시그램 미네럴 워터를 구입했다. 850원에 1+1이었다. 한 병은 바로 마셨다. 짐도 줄여야 하니까.
부산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 받은 캐시비 카드를 잘 이용한다.
방학천.... 방학천길을 달린다.
홈플러스 방학점에서 팽이버섯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이건 꼭 만들어봐야 하니 팽이버섯을 구입했다.
콩나물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를 구입했다.
점심으로 미리 준비한 주먹밥을 먹었다. 밥 속에 전날 만든 두절새우를 넣었다.
지난번처럼 편의점으로 달려가 도시락을 먹을 일은 없었다.
살 만큼 샀으니..... 이번에 구입한 면 번들에서 한 개씩 빼어서 선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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