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강건달 러닝 1-1 코스

HoonzK 2017. 2. 10. 23:51

강건달 1코스를 달리는 도중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까지 오지 않고 꺽어서 내려가다 보광사 방향으로 가서 우이동 솔밭근린공원까지 한 바퀴 돌고 돌아오면 40분 이상 더 달리게 되는데 그 정도 운동을 해야 몸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1코스에 변형을 가했다고 하여 1-1코스라 명명했고, 보광사쪽으로 가기 때문에 그냥 보광사 코스라고도 부른다. (운가암까지만 가는 것을 운가암 코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대동천을 건너기가 무섭게 둘레길을 따라간다.

 

평탄하다. 2016년 12월 15일 찍은 사진이라 눈이 쌓여 있다.

 

이런 데크가 많이 나온다.

 

 

오르막이 나온다. 이 코스가 쉽지는 않지만 요즘은 견딜만 한 것이 아무 요령을 피우나 보다. 옛날에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는데 옛날 이야기이다.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것이지.

 

 

오르막 지점이 계속되지만 이쪽으로 가면 산으로 가는 것이고, 나는 산으로 가는 게 아니니까 우회전한다.

 

 

오른편으로 주말농장이 나온다. 내리막길을 달리니 어렵지 않다.

 

주택가를 만난다.

 

둘레길 화살표를 따라간다.

 

오르막이 길게 나타난다. 1-1 코스의 가장 힘든 구간일 수도 있다.

 

나는 붉은 선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순국선열 무덤을 숱하게 만난다.

 

 

오르막 치열하게

 

왼편으로 가면 산으로 가는 것이요, 오른편으로 가면 산에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편으로 간다.

 

보광사

 

 

보광사 대적광전과 주차장

 

달리다 보면 4.19 국립민주묘지를 조망할 수 있다.

 

돌아서 4.19 국립민주묘지로 진입하는 게 귀찮은 사람들이 많아 넘어 다니니 철조망을 쳐 놓았다.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고도 남을 것이다.

 

도로를 만난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주의해야 한다.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이 시작된다.

 

 

자생 소나무 천여 그루. 여기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이 소나무들 덕분에 공원으로 남을 수 있었다.

 

여기저기 길이 많아서 산책을 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솔밭 외곽으로 난 길을 따라 달린다. 수년 전에는 울타리가 없었다. 소나무 아래 앉아 쉬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건 다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삼각산이 보인다.

 

순례길 구간이다.

 

계단 뛰기 훈련을 할 수 있는 구간이다.

 

산길을 달리다 벤치를 만나면 좌회전해서 내려가면 된다.

 

여기는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다. 무시무시한 개들이 머리를 내밀고 짖어댈 때가 더러 있다.

 

4.19 국립민주묘지 입구. 묘지에 들어서면 시가 새겨진 벽화가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보면서 달리면 참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만 나타나면 경비원이 우샤인 볼트보다 빠르게 달려와 제지했다. 뛰면 안 됩니다. 저기 운동하는 어르신들도 많은데요. 그 분들은 걸으시잖아요. 걷는 것이나 뛰는 것이나 운동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안됩니다. 묘지에서는 뛰어서는 안됩니다. 맞는 말같기도 하고..... 그 다음부터는 들어가서 뛰지 않았다.

 

 

달리다 보면 대동천 옆의 커피숍 데크를 꼭 지나게 된다. 사유지라고 보행로를 막지 않아서 다행이다.

 

 

건너편으로 가야 한다. 골목길로 진입한다.

 

골목길을 달리다 CU를 만나 우회전한다. 인수봉로를 따라 직진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인수중학교 담벼락이다.

 

국립재활원 사거리

 

출발했던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앞으로 돌아왔다. 운동이 끝났다.

 

 강건달 1코스든 1-1코스든 겨울에는 달리지 않는 게 좋겠다. 응달 지역에 형성된 빙판 내리막길을 달리다 미끄러졌다. 붕 떴다 얼음장 위에 내동댕이쳐졌는데 온몸이 산산조각나는 느낌이었다. 비니 모자가 벗겨져서 날아갈 정도였다. 지옥까지 갔다 온 느낌이었다. 겨울에는 산길을 뛰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