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전마협 창단15주년 기념 골드마라톤대회(2016/07/17)-HALF

HoonzK 2016. 7. 18. 21:43

 토요일 비를 어지간히 맞았다. 인천 비바람 속에 시달리다 보니 우산을 쓰나마나였다. 내 평생 우산이 가장 자주 젖혀진 날이었다. 어찌나 젖었던지 가슴까지 차는 개울을 건너갔다 온 느낌이었다.

 

  피곤했다. 돌아오는 길에 영화관에 들러 <나우 유 씨미 2>를 보았는데 내가 피곤했는지 아니면 영화가 재미없었는지 2시간 러닝 타임 동안 1시간 이상을 잔 것같다. 그냥 집에 돌아와 쉴 것을......

 

자정이 되기 전 잠들었다. 알람은 새벽 4시 45분. 인지하지 못하였다. 자다가 정신을 차리니 창밖이 너무 밝았다. 새벽 4시 45분이 이렇게 밝을리가 없는데...... 시계를 보니 5시 27분. 용수철처럼 튀어 일어났다. 아침 먹는 것을 포기하고 세수하고 옷만 챙겨입은 뒤 집을 나왔다. 13분 뒤에는 수유역 3번 출구에 있었다. 다행히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렀다. 현장접수해서 뛰겠다고 했던 아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더 기다릴 수도 없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노원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탔다. 환승하는 동안에 삼각김밥 하나라도 먹을까 했으나 너무 이른 시각이라 지하철 편의점은 닫혀 있었다. 뚝섬유원지역 편의점에도 들렀지만 삼각김밥은 다 팔리고 없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달리기로 했다. 주로에서 쵸코파이나 바나나로 허기를 때우면 되리라 믿었다. 대회장 먼쪽으로 가서 화장실을 이용한 뒤 부지런히 대회장으로 갔다. 일행이 대회 본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챙긴 두 개의 10킬로미터 배번을 넘겨 주고 물품을 보관한 뒤 스트레칭을 하였다.

 

10킬로미터를 달리는 일행에게는 9시 45분부터 55분 사이에 골인할 것이라고 말해 두었다.

비가 그친데다 주말에 종일 내린 비로 기온이 많이 떨어져 7월에 이만큼 달리기 좋은 조건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킬로미터 달리시는 로운리맨님을 만났을 때 늦잠을 잔 덕분에 피곤하지 않으니 잘 달릴 수도 있겠다는 장담을 하였다.

 

뚝섬수변공원에서 구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이 코스는 지난 1월 24일 이후 오랜만이었다.

그날을 어떻게 잊겠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에 영하 18도 체감온도 영하 26도에 달렸던 대회.

 

첫 1킬로미터 기록이 5분 30초가 나왔다. 2시간 페이스메이커는 1킬로미터를 넘어서기가 무섭게 따라잡았다. 100여 미터 앞에 있는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가 기준이 되었다. 곧 따라잡으리라 믿었지만 거리가 더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 6월 19일 15분대에 들어갔던 3킬로미터 통과 기록이 16분 20초였다. 킬로미터당 5분 20초에서 30초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기록으로는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5분 20초로 간다면 1시간 52분대, 5분 30초로 간다면 1시간 56분대였다. 달리다 보면 나아지겠지 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날씨가 도와주는 데 비하여 내 몸의 컨디션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던 셈. 팔목에 두른 버프가 어색해서 혼났다. 몇 그램 되지 않을 천조각이지만 팔놀림을 어렵게 한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5킬로미터까지는 10킬로미터 주자가 나타날 때마다 계속 곁눈질을 하며 살폈다. 로운리맨님 오셨나? 10킬로미터 종목이 하프보다 5분 늦게 출발했다면 내 페이스로 볼 때 10킬로미터를 42분 페이스로 달리셔야 만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결국 뵙지 못했다.

 

 5킬로미터 급수대에서 쵸코파이를 아침밥으로 먹었다. 6킬로미터를 달려 구리시에 진입했다. 그저 꾸준히 달렸다. 1시간 50분 페메의 노랑 풍선이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데 내 스피드는 도무지 오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라앉은 것같았다. 그래도 언젠가는 꼭 잡아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암사대교 아래도 지나고 구리 한강시민공원의 대형 태극기도 지나갔다. 56분대에 반환했다. 1시간 52분 페이스였고, 1시간 50분 페메는 나보다 300미터 쯤 앞에 있었다. 바람이 앞에서 부는지 뒤에서 부는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축축하게 젖은 날씨라 습도가 높아 땀은 정말 쉴새없이 떨어졌다. 10킬로미터 남았다는 표지판을 지나면서 살짝 스피드를 올렸다. 몇 명의 주자들이 내 뒤로 빠졌다.  'I am because you are'라고 새긴 유니폼을 입은 주자를 제쳤는데 이 주자는 나를 다시 따라와 내 앞으로 나섰다. (이ㅂㅁ) 이 사람이 내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또 한 분의 주자, 영서마라톤 소속의 한ㅁㅎ님이 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들을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와 가까워졌다. 한ㅁㅎ님을 먼저 제치고 이ㅂㅁ님에게 따라붙었다.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가 내 뒤로 왔다. 드디어. 1시간 50분 이내로 골인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이게 얼마만이지? 2012년 엄청난 폭우 속에서 1시간 49분대로 골인한 이후 처음이지. 이 때가 15킬로미터 지점. 이 코스는 오르막이 가끔 나타나기 때문에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오르막이 내게는 도움이 되었다. 완전히 몸이 풀렸는지 오르막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오르막에서 이ㅂㅁ님을 제칠 수 있었다. 이후 나타나는 오르막에서도 더 스피드를 올렸다. 2킬로미터 남았을 때 1시간 39분 소요. 남은 2킬로미터에서 오늘 달렸던 어떤 구간에서보다 빨리 달렸다. 덕분에 1시간 48분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갈 때 56분, 올 때 52분. 후반에 제친 이ㅂㅁ님보다는 2분 빨랐고, 한ㅁㅎ님보다는 3분 여 빠르게 골인하였다.

 

 01:48:21.01

 

 땀은 어지간히 많이 흘렀다. 탈의실이 너무 붐벼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밖에서 옷을 갈아입는 사람도 있었다. 시상은 나와 먼 이야기라 시상자 공지는 아는 사람이 있는가 확인만 했고, 경품 당첨자는 꼼꼼하게 살폈다. 되지 않았다.

 

 다음 주 옥천에서 SUB-4 할 수 있을까? 날씨가 오늘같다면 충분할 것같은데. 뙤약볕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면 속수무책이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지. 잠을 어떻게 감당한담. 새벽 4시 10분에 집을 나서야 하니.....

 

 

 

 

 

 

 

 

1. 대회요강

☞ 일시 : 2016년 7월 17일(일) 출발 : 오전 8시 00분
☞ 장소 :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수변무대(7호선 뚝섬유원지역)
☞ 주최 : 전국마라톤협회
☞ 주관 : (주)올레그룹
☞ 협력 : 하나런 카드, 월드런(world run), 삼익전자(주), 어시스트테이핑, 마그덤크림, 플렉스파워,전마협페이싱팀

2. 참가종목
종 목 참 가 금 기 념 품 제 한 시 간 비 고
5km 걷기 및 건강 달리기 25,000원 유니폼상의 + 월드런인솔 + 마라톤양말
또는 양구쌀4kg 중 택1
완주메달
1시간 칩사용안함
10km 35,000원 유니폼상의 + 월드런인솔 + 마라톤양말
또는 양구쌀4kg 중 택1
기록증, 완주메달
2시간 칩사용
Half 35,000원 유니폼상의 + 월드런인솔 + 마라톤양말
또는 양구쌀4kg 중 택1
기록증, 완주메달
3시간 칩사용
매니아
(10km. Half)
25,000원 기록증, 완주메달 2시간/
3시간
칩사용

◈ 매니아란? 기념품을 원하시지 않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제도 입니다
◈ 기념품 선택시 인솔사이즈는 (개인신청시 => 사이즈란표기) (단체신청시 =>쿠폰란기재)
공지사항에 인솔사이즈 기재관련글을 참고부탁드립니다

◈ 기념품중 유니폼상의 + 월드런인솔 + 마라톤양말은 3가지증정이며, 양구쌀은 1가지만 증정

3. 시상내역
5Km,10Km, Half
(단, 등록된선수 및 현장접수자는 시상에서 제외)
종 목 구 분 순 위 시상 내역
5km 종합 남*여 1~5위 1위~5위 상장, 트로피, 전마협1회참가티켓(25,000원 상당 쿠폰)
10km 종합 남자 1~30위 1위 상금 30만원, 상장, 트로피
2위 상금 20만원, 상장, 트로피
3위 상금 15만원, 상장, 트로피
4위 상금 10만원, 상장, 트로피
5위 상금 7만원, 상장, 트로피
6위~ 30위 트로피, 전마협1회참가티켓(25,000원 상당 쿠폰)
종합여자 1~10위 1위 상금 30만원, 상장, 트로피
2위 상금 20만원, 상장, 트로피
3위 상금 15만원, 상장, 트로피
4위 상금 10만원, 상장, 트로피
5위 상금 7만원, 상장, 트로피
6위~ 10위 트로피, 전마협1회참가티켓(25,000원 상당 쿠폰)
Half 종합 남*여 1~5위 1위 상금 50만원, 상장, 트로피
2위 상금 30만원, 상장, 트로피
3위 상금 20만원, 상장, 트로피
4위 상금 15만원, 상장, 트로피
5위 상금 10만원, 상장, 트로피
연대별 남자
(20대~ 60대)
1~10위 1위 ~ 10위 트로피, 전마협1회참가티켓(25,000원 상당 쿠폰)
연대별 여자
(20대~ 60대)
1~5위 1위 ~ 5위 트로피, 전마협1회참가티켓(25,000원 상당 쿠폰)

◈기록은 넷타임이며,순위는 건타임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연대별은 넷타임)
◈엘리트선수는 선수해지후 4년이 지난 후 입상 가능 (단체대항전, 개인시상 등 모든시상에서 제외)
◈ 대회당일 시상식이 진행되며, 시상식 미참석하신분은 요청시 시상품이 택배비 본인부담으로 배송됩니다.

4. Half 단체대항전 (기록 합산순)
구 분 순 위 시 상 내 역
6인1조 경기
(HALF 코스부문)
(여자1명포함)
1 ~ 10위

1위 상금 100만원
2위 상금 70만원
3위 상금 50만원
4위 상금 30만원
5위 상금 20만원
6위 상금 15만원
7위~10위 상금 10만원


 

◈단체 대항전은 한 단체에서 2팀 까지 가능
◈사전 신청팀(참가신청 후 단체대항전 팀원 게시판신청)에 한하며 별도의 배번호 부여
◈6인 1조 골인시간 합산하여 순위 결정(팀원중 한명이 여자가 포함되어야합니다)
◈여성부 별도 시상이 없으며 10팀 미만 신청시 취소됨

 

◈ 단체회원이 아닌 사람이 단체대항전에 출천할경우 실격처리된다 (6개월 이상 회원가입자에 한함)
◈ 마감전까지 단체대항전에 출전하는 회원분들의 회원명부등 회원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보내야한다.

◈ 입상금은 3주이내에 입금됩니다.
◈ 대회당일 시상식이 진행되며, 시상식 미참석하신분은 요청시 시상품이 택배비 본인부담으로 배송됩니다.


※ 이번대회는 개인전과 단체대항전이 중복시상 되지않습니다※
※ 상금 30만원 부터는 세액은 본인이 부담하며, 상금입금에 필요한 각종 서류 추후 제출 (개인, 단체시상)

※시상 나이구분 (연대별)

구분 (년 대) 년 도
20대
(30세 미만)
~1987년 12월 31일
30대
(30세이상~40세 미만)
1986년 1월 1일 ~1977년 12월 31일
40대
(40세이상~50세 미만)
1976년 1월 1일 ~1967년 12월 31일
50대
(50세이상~60세 미만)
1966년 1월 1일 ~1957년 12월 31일
60대
(60세이상~)
1956년 1월 1일 ~


5.단체혜택: 30명이상 참가시 NEW J-3 (77,000원 상당) 단체에 2개 증정


6. 접수안내

☞ 문의전화 : ☞ 전마협 대전본사 TEL : 042)638-1080,1082,1084,1086 Fax : 042)638-1087
☞ 전마협 영남지사 TEL : 054)535-1080 Fax :054)531-1082
☞ 접수기간 : ~2016년 7월 8일 까지
☞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www.run1080.com)
☞ 택배신청 : 주최측부담으로 대회 약 6일전 일괄배송(단.사정에따라 변동될수 있음)
☞ 입금계좌 농협 : 317-0008-5869-11 전국마라톤협회
※ 대회 신청 마감이후 환불신청은 환불이 되지않습니다
※각 대회별 환불처리는 접수마감 후 10日이내에 처리완료 됩니다.


 

 

 

 

 

 

 

 

 

우리 동네로 돌아와 바지락칼국수를 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