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건강 제9회 토요마라톤(2013/12/07)-HALF

늘어지게 자다가 일어나 나가도 되는 마라톤이었다.

새벽 2시 반이나 되어서야 2014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났으니....

다행히 마라톤은 오후 2시 출발이라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가볍게 점심을 하지 못했다.

매운 라볶이에 밥을 푸짐하게 먹고 갔으니.....

 

엄청 붐비는 지하철 7호선 타고 뚝섬유원지역으로 갔다.

대회장에서는 반갑게 인사하는 분이 있었다.

압록강국제마라톤에 함께 참가했던 박성국님이었다.

어찌나 반가워 하시는지.....

 

이분의 하프 최고 기록은 1시간 30분 06초라 늘 1시간 20분대 진입을 꿈꾸고 계셨다.

오늘 무시무시한 역주를 하시게 된다.

나와 어찌나 멀어지시는지 할 말이 없었다.

1시간 28분 32초의 생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월 풀코스 기록도 갈아치웠는데 올해 겹경사를 누리신 셈.

내 주변의 달림이들은 역주하고 또 역주한다.

허수아비님도 풀과 하프 기록을 모두 경신하셨으니.....

 

나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1시간 41분대로 골인하였다.

반환 기록으로 본다면 지난 주에 비하여 2분이 빨랐지만 후반에 지난 주처럼 폭풍 질주하지는 않았다.

11킬로미터를 지나 나보다 먼저 출발한 1시간 45분 페이스메이커를 제쳤다.

원래 15킬로미터까지 동반주를 할까 했는데 페이스가 올라온 김에 그대로 치고 나갔다.

오른쪽으로 대형 태극기가 펄럭였다. 구리시에 진입했다가 돌아간다고 알려주려는 것처럼. 

햇볕을 바라보며 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12월에도 반바지를 입고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였다.

잔여 5킬로미터를 남기고 수시로 나타나는 오르막에서 힘을 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15킬로미터 지점을 만나기 200미터 전 남달모 소속의 김철용님이 역주를 하셨다.

어차피 15킬로미터부터 치고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내게는 고마운 분이었다.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페이스메이커와 달리 꾸준히 페이스를 올리는 페이스메이커를 만난 셈이었다.

덕분에 초반에 나를 제치고 나간 달림이들을 하나 둘씩 뒤로 보내 수 있었다.

올림픽대교를 지난 후 2.5킬로미터가 남았을 때 오르막이 나왔고 거기서 내 장기(長技)를 발휘하였다.

오르막에 강한 점.

김철용님도 제쳤다.

이후에는 사실 불안하였다.

뒤에서 따라붙는 것같아 발걸음 소리를 신경쓰고 달렸다.

아무도 따라붙지 않았다. 김철용님은 나보다 1분 10초 늦게 골인하셨다.

2킬로미터가 남았을 때 시간을 보니 지난 주보다 1분 늦은 페이스였다.

하지만 최종 기록은 지난 주보다 늦지 않았다. 오히려 12초 빨랐다.

달리고 달려도 골인 지점이 보이지 않아 낙담했는데 알고 보니 골인 아치가 치워진 것이었다.

 

 

 

 

 

 

대회명	가족건강 제9회 토요마라톤
대회일시	2013년 12월 7일(토) 오후 2시 출발
집합시간	2013년 12월 7일(토) 오후 1시 집결
장소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수변마당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
코스	한강시민공원 수변마당-구리 방향
참가구분	하프, 10km, 5km
모집인원	선착순  마감
참가비	하프,10km - 27,000원 하프마니아,10km마니아 - 19,000원 (마니아 참가자는 공식기념품은 지급하지 않음) 5km - 19,000원
기념품	공식기념품 - 귀달이 마라톤모자 선택기념품 - 코오롱등산스틱(추가금:15,000원)            - 코오롱크로스백(추가금:15,000원)            - 선글라스(추가금:9,500원) 단체기념품 - 동계 넥워머 ※ 1,000명 미만 일경우 현장배부 ※
참가자격	신체건강한 남녀
접수기간	2013년 9월 ~ 선착순 마감
지급품	공식기념품(귀달이 마라톤모자), 배번호, 완주메달, 기록증, 간식 및 음료, 먹거리, 기록칩(5km는 제외)
주최/주관	토요마라톤조직위, 컬처런 sportainrun@naver.com
후원/협찬	그래미여명808, 마라톤메일, 클럽마라톤
계좌번호	농협 356-0797-2345-13 강동엽(토요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