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5킬로그램 정도의 쌀을 구입해 왔기 때문에 그다지 무겁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특가 행사가 들어간 제품이 10킬로그램이라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자가용이 없는 나로서는 이 무거운 곡식을 들고 오는 데 진땀을 빼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스낵류 뿐만 아니라 음료수캔 12개에 500밀리 콜라 2병에..... 이미 가방에 넣고 있었던 서적류......
큰 박스를 구해서 노끈으로 칭칭 동여매었다.
그냥 들고 가다가 끈이 끊어질까봐 박스를 두 손으로 안아 옮기기도 했다.
300여 미터 떨어진 버스정류장, 3킬로미터쯤 되어 보였다.
거리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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