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제1회 6.25 상기 마라톤(2012/06/24)

HoonzK 2012. 6. 30. 20:06

진흙탕!! 엉망 대회

도대체 이게 뭔지(필독 바랍니다)

다시는 대회 개최금지!!!!!!

이런 대회운영 기가 찰 노릇...ㅉㅉ

대회 운영 참.....

 

이렇게 대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도배될 줄 나는 알았다.

택배 배송과 현장 배부 제도를 동시에 도입하면서 현장배부를 받은 달림이들은 기념품과 배번을 찾느라 아주 진을 뺀 모양이었다.

결국 배번이 없어 못 뛰는 사람도 있었고, 다른 코스의 배번을 달고 뛰어 입상하는 바람에 시비의 대상이 되는 사람도 있었다.

9시 하프 출발을 시작으로 5분 간격에 따라 10킬로, 6.25킬로 부문을 출발시킨다더니

정작 9시 28분이 되어서야 출발하였다.

28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겠는가?

축사 기념사한다고 한 세월, 경품 추첨한다고 한 세월.....

사회자는 지연되는 데 대한 사과 방송부터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지연될 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면 인생에 발전이 없다는 식의 훈계를 하고 있었다.

28분 동안 기온이 올라가도 몇 도가 올라갔을 것이며, 잔뜩 끼여 있던 구름이 걷히기까지 해서 이레저레 애를 먹었다.

그나마 나는 택배로 배송을 받았으니 현장배부받던 사람들의 아노미 현상에는 동참하지 않은 행운(?)을 누렸다.

 

사실 달리기 직전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닷새 전 연립주택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개 두 마리를 끌고 나왔는데 그 개 두 마리가 동시에 무심코 연립주택 앞을 지나가던 내게 덤벼들었다.

어찌나 놀랐던지.....

펄쩍 뛰며 피했는데 여지없이 무릎 통증이 발생하였다.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던 무릎이 다시 아프게 되었다.

맨소래담 바르고, 파스 붙이고, 물리치료 받고..... 아주 처절하게 노력해야 했다.

새벽까지 애를 썼다. 유로 2012 경기를 보면서.....

대회장에는 미리 준비한 테이핑을 갖고 오지 않아 초긴장 상태가 되었다.

왼쪽 종아리는 집에서 붙이고 왔지만 오른쪽 다리는 대회장에서 붙이려고 했으니......

가방에서 겨우 찾아낸 테이프 한 줄 붙이고 뛰어야 했다.

스포츠 테이핑 서비스도 없는 대회였다.

맨소래담을 바르든가, 스프레이를 뿌리든가 해야지

의료본부에 가니 없단다....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곤 대일밴드뿐이었다.

이래서 1회 대회는 나오면 안 되는 거야.

달리는 동안 정말 조심했다.

10킬로미터 중간 기록이 지난 주보다 3분 정도 빨라진 것은 몸상태로 볼 때 기적같은 일이었다.

1킬로미터마다 표지판 잘 설치되어 있고, 급수대 자주 나오니 러닝 조건은 괜찮았다.

반환한 이후 열심히 제쳤다. 페이스메이커는 1킬로미터까지만 필요했다.

그냥 나 자신이 페이스메이커였다.

몇몇 달림이는 내가 그들의 페이스메이커라도 되는 것처럼 쫓아 왔지만 11킬로미터 이후부터는 거침없이 질주하였다.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LIG 마라톤 뉴발스 기념 티셔츠(청색, 신발과 조화를 맞춘 것임)

속옷: 없음

신발: 아식스 타사 RS Alivio 2 블루(10킬로 대회 전용을 하프에서 신었다. 하프를 연속 5주 달리는데 계속 하프 전용만 신으면 감당할 수 없으니까)

장갑: 없음

바지: 아식스 반바지

양말: 디아도라 중목

목도리: 없음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오른쪽 무릎 한 줄

 

 

 

 

 

 

참가자 지급 : 타올, 가방, 행사안내책자, 6.25 만화책자, 간식



입상자 시상 : 트로피 및 부상, 단체 상장 및 격려금
경품 추첨 : · 가전제품류 : 대형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세탁기, 노트북, 갤럭시텝, 선풍기, 믹서기, 전자레인지
                                                     등
                          · 스포츠용품류 :자전거, 축구공, 배구공, 농구공, 인라인스케이트, 헬스기구, 등산용품 등
                          · 주방용품류 : 식기세척기, 도자기그릇셋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