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제9회 새벽강변 국제마라톤(2012/06/03)

HoonzK 2012. 6. 5. 19:09

지난 해 7월 폭우 속에서 생애 100번째 10킬로미터 대회 완주했던 대회이다.

지난 해 폭우 때문에 한강변이 잠겨서 풀코스가 도중에 취소되기까지 했던 우여곡절이 있다 보니 올해는 한 달 빨리 열었다.

양주로 갈까, 양평으로 갈까, 결국 월드컵공원으로 왔다.

킴스치킨 어머님은 대회 책자 모델로까지 등장했던데 이 대회에는 보이지 않았다.

연락도 없었다.

5킬로미터를 달렸다.

오른쪽 무릎에 파스를 뿌려주어야 했는데, 테이핑을 하거나......

5킬로미터 주자가 와서는 파스를 찾는다고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았으면......

그냥 부상을 우려하여 생애 가장 느린 스피드로 달렸다. 그야말로 회복조깅이었다.

전날 풀코스를 달렸고, 거의 잠도 자지 못했으니까... 세 시간 쯤 자고 와서 달린다는 것은 무리다.

5킬로미터? 나는 안다. 이 대회 5킬로미터는 불과 4킬로를 조금 넘을 뿐이라는 사실을.

(아래 사진의 지시대로 달리면 5킬로미터를 채울 수 있었는데)

월드컵 공원에서 그대로 하늘공원쪽으로 빠져 한 바퀴 돌고 온다면 결코 5킬로미터가 될 수 없다.

그래도 천천히.....

1킬로미터쯤 달리고 나서 화장실이 나오기에 들렀다.

세상에! 5킬로미터 달리면서 화장실을 가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집에서 나와 버스 타고 대회장에 왔다는 것. 그 시각에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으니까.

그래도 풀코스를 달리고 바로 5킬로미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용하다.

언젠가 풀코스를 달리고 바로 다음날 풀코스를 달리는 고수의 반열에 들 수도 있겠지....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아디다스 티셔츠(검정색)

속옷: 없음

신발: 아디다스 아디제로(5킬로 대회 전용)

장갑: 없음

바지: 아식스 매우 짧은 반바지

양말: 아디다스 매우 얇은 양말(신발이 타이트하니 얇은 것 신어야 함) 

목도리: 없음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