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2012 가족사랑 건강 달리기 대회(2012/06/17)

HoonzK 2012. 6. 22. 17:18

지하철 無價紙...메트로 창간 10주년에 현대증권 창립 5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였다.

울산 가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기 때문에 참가 신청을 늦게 해서 물품은 택배로 받지 못하고 현장에서 수령하였다.

5주 연속 하프 대회의 스타트를 알리는 대회이다.

6월 17일. 6월 24일. 7월 1일. 7월 8일. 7월 15일.

이런 일은 처음이다.

요즘 너무 뚱뚱해지고 몸도 좋지 않아서 마음을 다잡는다는 의도하에 5주 연속 하프 대회 출전을 결심하였다.

7월 8일 대회 기념품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고, 참가비도 비싸지만 이번만은 기념품 때문만이 아니니 그것도 참가신청을 하였다.

6월 16일 촬영, 다음날 마라톤.

6월 23일 촬영, 다음날 마라톤.

6월 30일 촬영, 다음날 마라톤.

7월 8일 촬영, 다음날 마라톤.

7월 15일 촬영, 다음날 마라톤.

 

월드컵 공원에서 출발할 때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베어물 듯 달려서 옛 추억을 더듬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월드컵 공원에서 출발하는 대회치고 후반부의 오르막이 가공할 수준이 아니었나 싶다.

20킬로미터를 지난 이후 무려 20명 가까이 제쳤는데

평화의 공원 연결브릿지를 지날 때 경사도가 너무 가파른 나머지 나를 제외한 모든 달림이들이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6일 하프 때보다 초반 페이스는 더 나빴지만 5킬로미터 이후 정상 페이스를 찾으면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13킬로미터 이후부터 골인할 때까지 제치면 제쳤지 추월당하지는 않았으니까.

양화대교와 서강대교 중간쯤 12킬로미터 쯤 달렸나?

강변에 산책나온 아저씨가 묻는다.

-어디까지 갔다 오셔야 해요?

-아마 3~4킬로미터는 더 가야 할 거예요.

내가 미리 주로를 파악하여 마포대교까지 갔다 오면 된다고 대답했으면 좋았겠지만

대회 출전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던 만큼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하였다.

30도를 들락날락하는 불볕 더위 아래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4월과 5월에 어떻게 스퍼트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천천히 달렸다.

더운 데 장사없으니까.

죽을 수도 있고.....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LIG 마라톤 기념 티셔츠(뉴발란스)

속옷: 미착용

신발: 아식스 젤 SP트레어너(하프마라톤 대회 전용)

장갑: 미착용

바지: 아식스 반바지(날개가 짧은 신형) ※실수로 잠결에 입고 와 버렸네. 창피해서 혼났음.

양말: 아식스 중목

목도리: 미착용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오른쪽 무릎 두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