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벼운 신발은 초등학교 축구 감독이 마라톤 1등 하라며 사 준 신발이다.
(그 축구감독... 울산 현대중 스카우터가 되어 있다)
2005년 명동 뉴발란스 매장에서 샀다.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등을 신으며 달렸던 내가 2006년 후반기부터는 대회때마다 이 신발을 신었다.
몇 년 동안에는 풀코스, 5킬로미터 따지지 않고 이 뉴발란스 마라톤화를 신었다.
바닥이 닳으면서 탄력이 없어지자 스피드가 떨어지고 다리도 쉽게 피곤해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신지 않게 되어 유물로만 남았다.
2011년 3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새 신발을 버릴까봐 일부러 다시 신고 나간 적이 있으나 이제는 그럴 일조차 없을 것같다.
2006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이 신발을 신었다.
두번째 풀코스 완주에서 첫번째보다 16분을 단축하였다.
2009년 인천대교 개통기념 국제마라톤에서 이 신발을 신었다.
인천대교를 완전히 건너갔다 오기 위해 무리해서 풀코스를 선택한 대회.
인천대교 마라톤을 마치고 2주만에 달린
2009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도 이 신발을 신었다.
테이핑의 힘을 빌어 겨우 완주하고
일주일 동안 무릎 외측 통증으로 고생했던 대회...
당시 윤영훈(현재 현대중 2학년 축구부) 선수의 아버지와 함께 달렸던 대회이기도 했다.....
2010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뉴발란스 마라톤화를 신고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다.
신발이 많이 낡았고, 나 역시 네 살 더 늙어버려
4년 전에 세운 기록을 다시는 못 깨뜨릴 줄 알았으나
후반부에 지치고 않고 경이적인 레이스를 펼쳐 기록을 경신한 게
기억에 생생하다.
풀코스는 훈련하기 나름이다.
칠순 마라토너들 중에는 나보다 잘 뛰시는 분이 즐비한 걸 보면
변명같은 것은 집어치워야 한다.
춘천마라톤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 2주 만에 중앙서울 마라톤에 나섰다.
이 때도 뉴발란스 마라톤화를 신었다.
2주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다.
완주 후 힘이 남아 돌아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8킬로미터를 달리기까지 했다.
'어떤 신발을 신는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발란스 산악 마라톤화 (0) | 2012.06.04 |
---|---|
나이키 러닝화 (0) | 2012.06.01 |
미즈노 러닝화 (0) | 2012.05.31 |
K2 아이온 등산화 (0) | 2012.05.29 |
K91-M 아이거반드 비브람 등산화 (0) | 201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