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HoonzK 2012. 2. 28. 21:59

한때 김영갑씨가 주목받은 적이 있다.

제주도의 풍광에 반해 제주도에서 터를 잡은 사진작가.

특이하게도 이 분은 제주도의 오름에 주목했다.

와이드 화면으로 잡아낸 오름의 아름다움. 평범해 보이는 풍경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기다림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가라고 말하는 사진의 고수.

2005년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진전할 때 코 앞까지 갔다가 미처 보지 못했던 김영갑씨의 사진.

그 분은 그 다음 달에 돌아가셨다.

2006년 2월 칠십리배 촬영을 갔을 때 김영갑 갤러리에 들렀다.

그때는 무료관람이었으나 지금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여러분의 추억을 저금하는 향기은행... 일종의 방명록을 갖고 와서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었다.

솔직히 소장하고 싶어 몰래 주머니에 넣고 나오려고 했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도로 꺼내어 놓고 말았다.

 

 

 

 

 

 

 

 

 

 

 

 

 

 

 

 

 

 

 제주의 오름만 찍으며 평생을 산 김영갑씨.

영암 월출산 바위만 30년 동안 촬영한 박철씨.

설악산을 소재로만 시를 쓰는 이성선씨.

 

나는 무얼 하고 있지?

'잊을 수 없는 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 été espresso 대전 관저점  (0) 2012.02.28
로또 모텔  (0) 2012.02.28
제주 해녀, 문어를 잡다  (0) 2012.02.28
덕유산을 향하여 달리다  (0) 2012.01.29
Angel-in-us Coffee  (0) 20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