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탈님의 인형 선물 보따리..... 오랜만에 뵈었더니 여지없이 큰 선물을 안기셨다.
선물을 담은 가방 가격만도 꽤 비싸겠다.
아니, 아세탈님은 언제 이런 기술을 터득한 것일까?
선물 보따리 안에는 과연 뽑은 게 맞을까 할 정도로 큰 인형이 수두룩했다.
카톡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아주 작은 인형인 줄 알았는데 가방을 열어보고 나서 놀랐다.
선물 보따리가 너무 커서 식사를 마치고 로운리맨과 가방 하나씩을 들고 지하철 플랫폼에 내려섰을 때에는 마치 보따리 장사 듀오가 된 것같았다.
승객들이 우리를 보고 다들 이렇게 생각할 것같았다.
저 사람들 언제 좌판을 벌릴려나?
다른 데 들렀다 귀가하려고 했던 계획을 바꾸어 일단 귀가부터 서둘렀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평상 위에 선물을 깔았다.
아세탈님의 자가용 뒷좌석을 꽉 채운 두 개의 보따리....
지하철을 타기 전 살짝 열어 보았다.
인형 크기가 꽤 컸다.
빨리 열어보고 확인하고 싶네....
평상 위에 올려 놓고....
얼마나 큰 부피인지 가늠해 보기 위하여 500밀리 생수와 책을 놓고 사진을 찍었다.
인형이 쏟아져 나온다. 신난다.
인형이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세탈님의 베푸는 마음씨가 느껴져 참 좋았다.
스머프, 보노보노, 스폰지밥 인형은 엄청난 크기였다. 이것을 과연 인형 뽑기 기계로 뽑을 수 있을까?
이제 봤더니 아세탈님, 인형뽑기 전문가였네.
스폰지밥 인형은 당장 베개 대용으로 써도 될 정도로 컸다.
헤드세트도 세 개나 들어 있었다.
이런 것을 뽑을 때는 성취감이 무척 크리라. 그 성취감 때문에 자꾸 뽑기 기계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냥 돈을 주고 사면 훨씬 돈이 적게 들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성취감은 적으리라. 어찌 보면 인형뽑기 기계방이 성취감 덕분에 성황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스피커, 소화기, 방향제, 슬리퍼까지....
여기에 USB 면도기....
전기면도기를 써 본 적이 거의 없는 내게 아주 요긴한 선물이다.
감사합니다. 아세탈님.
선물은 잘 쓰겠습니다.
이제 인형뽑기 방에는 가지 마세요.
그 돈 갖고 알라딘 중고서점 동탄점에 가세요.
제가 드릴 선물은 이 '말'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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