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해야 하는데 자꾸만 미루게 될 때 모래시계를 이용한다.
10분짜리 모래시계로 10분만이라도 이것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예전에는 글쓰기를 이렇게 한 적이 있는데..... 요즘은 두 가지 일로 모래시계로 이용한다.
책읽기와 방치우기.
책이야 재미있으면 굳이 시간 제한을 두지 않아도 읽을 수 있을 것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어쨌든 10분만이라도 책을 들자고 마음먹어야 책을 계속 읽게 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책은 끈기가 없으면 붙들고 있기 힘든데 이때 모래시계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모래시계 상단의 모래가 아직 다 떨어지지 않았구나 하면서 좀더 책을 읽는다.
모래시계 상단의 모래가 바닥으로 다 떨어지고 나면 뒤집어 놓고 다시 10분 집중한다.
그러다 보면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방치우기 모래시계 이용은 방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바닥으로 모두 떨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청소를 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효과가 좋다.
내가 사용하는 것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10분짜리 모래시계이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도 모래시계는 있다.
앱용 모래시계는 시간 설정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카운트다운 음향도 설정할 수 있다. 일반 모래시계는 소리를 내지는 못하지만 앱용 모래시계는 다르다.
물론 공공장소에서 책을 읽을 때에는 무음 처리하고 모래시계 앱을 작동하면 된다.
모래시계 작동중
10분용이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것인데 다이소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닌 듯.....
한 때 모래시계를 구할 길이 없어 정동진까지 가서 사오려고 한 적도 있었다.
인간이 하는 일이 대부분 데드라인 덕분에 완성을 짓는 경우가 많으니 스스로 데드라인을 만드는 데 모래시계는 적합한 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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