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가스점화기(2017/11/24)

HoonzK 2017. 11. 29. 14:00

가스레인지 한쪽 화구에 불꽃이 일어나지 않았다. 가스는 잘 나오는데.......

다이소에서 구입한 가스점화라이터를 쓰다가 가스가 다 떨어지니 충전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충전할 게 아니라 그냥 새 가스점화라이터를 사는 게 나았을 성싶다. 1천원만 투자해도 되었는데.)

처음에는 부탄가스를 넣으면 되는 줄 알았다. 들어가지 않았다. 점화라이터 안에 들어있던 가스마저도 다 빠져나와 버리고 말았다.


라이터용 가스를 사야 한다고 내내 생각하다가 라이터용 기름을 사는 실수를 저질렀다.

가스를 넣어야 할 곳에 기름을 넣으려고 했다.

기름이 점화기에 묻어 있는 상태에서 불을 붙이다가 손에 불이 붙는 일까지 있었다.

손에 불이 붙었는데 어떻게 화상을 입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낮에 한번 밤에 한번.... 두 번이나 불이 붙었는데......


쓸데없는 라이터 기름을 샀으니 환불해 달라고 CU편의점에 갔는데 애당초 환불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아무리 한방울 썼다고 하더라도 기름 냄새가 나는 라이터 기름을 바꾸어 주겠느냐고 따졌다. 쓴 만큼 몇 백원 까고...... 혹시나 했는데...안 되는 것이었나?


다이소에서는 2천원짜리 가스점화기를 파는데 수유시장쪽 생활용품판매점에서는 같은 크기의 점화기를 1천 5백원에 팔고 있었다.

거기에 라이터용 가스도 구입했다. 점화기 가스 금방 떨어진다는 사장님의 역설을 듣고......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가스를 사지 않고 그냥 점화기를 사는 게 편하다고 하는데......

라이터용 가스로 점화기 안에 주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는데......


집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아예 바꾸자는 이야기까지 하지만...... 수십만원 들일 이유가 있는가? 몇 천원이면 해결될 것을......



이것을 사려다 좀더 저렴한 것으로 구입했다.


이 녀석은 1천 5백원이다. 오른쪽 지포라이터용 기름..... 어이없게 이것을 샀다. 3천 5백원이나 주고.

생활용품점에 가면 2200원밖에 하지 않는데..... 그것도 필요없는 것을....

부탄가스가 되지 않아 라이터용 가스를 별도로 구입했다. 1천 7백원.


충전없이도 당분간 잘 쓰겠지만 다 떨어지면 어떻게 가스를 주입할지 고민스럽다.

잘 들어가지 않으면 어쩌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갖고 걱정하지는 말아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