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다녀오신 분이 경주 찰보리빵을 나누어 먹으라고 주셨는데 이미 상해 있었다.
상온에 보관한 상태에서 확인하지 않고 건네주시다 보니 상한 것을 몰랐나 보다.
이 글을 그 분이 보지 않으시기를.....
바로 먹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냉장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리라.
지난 4월 1일 아세탈님이 찰보리빵을 선물하셨을 때 부지런히 먹어서 다음날 저녁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게 한 것이 찰보리빵 보관이 쉽지 않아서였다.
상한 찰보리빵은 우리 집에 드나드는 쥐에게 돌아갔다. 이틀에 걸쳐서.....
쌀쥐약을 풀기 전에 포식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나누어 먹으려고 뚜껑을 열었다가 먹지 못할 음식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나부터 끝까지 곰팡이가 생기지 않은 빵이 없었다.
일단 비닐봉투를 벗겼다.
우리 집 쥐에게 주면 좋아하겠지.....
내가 주는 음식에 내 체취가 배여 있을테니... 쌀쥐약을 놓아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곰팡이가 점처럼 박혀 있는 찰보리빵.... 비싼 제품인데..... 아깝구나.
화단과 장독대 쪽에 찰보리빵을 던져 놓았더니 하룻밤새 전부 없어졌다. 그렇게 쥐를 잡아도 쥐가 집을 떠난 게 아니었다. 아니면 냄새를 맡고 돌아왔을까?
지난 일요일 내가 잡은 쥐보다 세 배쯤 큰 쥐가 감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쥐를 여섯 마리나 잡았다며 무용담을 늘어놓을 때였다. 끈끈이를 밟아도 바로 떼고 달아날 정도로 큰 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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