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떠났다. 비행기 출발이 두 차례 지연되었지만 아주 늦지는 않았다. 환할 때 떠날 줄 알았는데 어둑해질 무렵 떠났을 따름이다.
아래에 기억해 둘 몇 가지 내용만 올려 놓는다.
서귀포 시장 부근 ***분식의 고기국수인데 옛날같지 않아서 '맛있게 먹다' 게시판에 올리지 않았다.
(2017/02/22)
돼지껍질쪽에 검은 털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어 식욕을 잃었다. 고기국수를 먹고 6천원을 지불하는 게 싫었던 것은 처음이다.
이것을 먹고 나서 PC방에서 세 시간을 보낸 후 GS25 서귀오션점에서 치킨도시락을 다시 사먹어야 했다.
서귀포에 갈 때마다 들렀던 곳인데 이제는 더 이상 가고 싶은 생각이 없네. 세화동 고기국수집으로 가야겠다.
GS25서귀솔동산점. 주차한 곳에서 가까워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위주로 먹었다. 시간 절약하는 데 좋았다. (2017/02/24)
제주도에 갔다고 제주도 유명 음식만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밥천국에서 가서 참치찌개(4500원)를 시킬 때는 비애감이 살짝 들었다. (2017/02/23)
이것을 먹고 PC방(더캠프)에 가서 두 시간 반쯤 있다가 또다시 GS25서귀오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어야 했다. 시장에서 만원짜리 광어회를 포장해 오던 일은 이제 추억이 되었다.
카페 서연의 집 찾아가는 길에 들렀던 위미리이다. (2017/02/24)
맑은 하늘, 파도를 피할 수 있는 형태의 해안
어촌체험마을이 있다.
현무암 해변은 어디에도 있다.
등대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배도 들어오는 모양이다. 파도를 막아주는 제방도 있고.....
카페 서연의 집 찾는 중에 조금 헤맸다. 차를 너무 먼 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돌아가야 했다.
돌담 사이로 한라산이 보인다. 눈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
잠시 걸어보기도 하고.....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데......
이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을 하면 지겨운 줄 모르겠다.
제주도에서 4박 5일간 얼마나 차를 몰았는지 계산해 보았다. 렌트카 회사까지 5킬로미터 남짓 남았으니 총 250킬로미터를 운전하게 된다.
특별한 렌트카 회사까지 5.2킬로미터가 남았다.
너무 일찍 반납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몰고 가다가 중국집이라도 나오면 차를 세우고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먹고 싶었다. 그럴 기회가 없었다.
제주공항쪽에서 보니 한라산에 눈이 멋지게 덮여 있었다. 서귀포쪽에서 볼 때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다들 스마트폰으로 한라산 설경을 찍는다고 난리법썩이었다.
건너편에는 왜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을까? 한라산도 남북으로 갈려서 눈을 내리는가?
이제 공항으로 들어가야 한다. 표를 끊은 후 다시 나온다.
한라산 보다 한라산 위의 하늘에 집중했다.
제주 공항 활주로
그냥 눈에 띄는대로 찍었다. 내가 탈 비행기는 이곳에서 더 가야 한다.
※ 이제 2017년 2월 제주도의 기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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