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스마트폰을 구입하다

HoonzK 2016. 2. 26. 23:26

2016년 2월 26일...... 기억할 날이다.

내게도 스마트폰이 생겼다. 근래 최대의 변화라고 하겠다.

1999년 8월 14일 처음으로 휴대폰이 생긴 후 3년마다 교체해야 했다.

2002년, 2005년, 2008년.

고장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

2011년에도 고장이 났는데 대리점이 아닌 서비스 센터로 바로 갔더니 수리가 가능했다.

그러고 보니 8년이나 같은 휴대폰을 쓰고 있었다.

6, 7년 전부터 사람들은 내가 스마트폰이 아닌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마라톤 풀코스 생애 100회를 달성하고 나면 스마트폰으로 바꾸겠다고 공언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 가격과 할부금을 알아보니 이건 너무했다.

휴대폰 요금이 적게 나올 때는 8천원대, 많이 나와봐야 1만 5천원선인데..... 갤럭시 S6는 36요금제를 채택하고도 매월 7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1년에 휴대폰 요금으로 15만원 이내로 쓰던 사람이 8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이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였다. 별로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고 쓰고 있는데......

곧 갤럭시 S7이 출시된다고 하니 갤럭시 S6를 굳이 구입해야  할까?

설현폰 Sol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중국 제품으로 AS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대리점 사장님.

 

내 마음은 갤럭시 S7이 판매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이었는데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 문제가 생겼다.

전화가 온 것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진동이든 벨이든 무음처럼 처리되어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

수리할 부품을 구할 수도 없는데다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자고 마음 먹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수리 센터로 가면 수리가 불가능할리가 없다. 대리점 사장님은 늘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게 새 휴대폰을 판매하는 방법이기도 하겠지.)

 

금액 부담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니 사장님은 LG K10 모델과 삼성 갤럭시 그랜드맥스 모델을 추천하였다.

이용금액은 오히려 Sol보다 저렴하였다.

고민하다가 결국 삼성 제품으로 선택하였다.

2년 약정 기간 동안 사용한 후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면 최신형 고급 모델로 바꾸기로 하였다.

이제는 휴대폰 하나로 8년이나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매달 4만원 중반대의 요금을 카드 결제하기로 하였다. (통장에서 빠져 나가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카드 실적을 올리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매달 5만원을 넘게 지불해야 하는 Sol 폰보다는 싸다.

 

 

맨 아래 사진은 잠시 고민했던 LG K10 모델. 그립감은 그랜드맥스보다 나은데......

 

 

 

 

 

※그런데 다들 스마트폰 바뀐 것을 알고 카톡으로 연락해 왔다. 다들 어떻게 안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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