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스파크, 또 한번은 모닝.
한 때는 중형 LPG만 몰았었는데.....
렌트했다. 완전면책 보험료까지 지불하다 보니 렌트 요금이 처음 계약할 때보다 2배 가까이 비용이 늘어났다.
자주 하지 않는 운전. 오랜만에 운전하니 보험료를 피할 수 없다.
제주도에서 주기적으로 운전 연습을 하고 있다.
차를 빌리면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
또한 짐 걱정을 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것.
한 가지 더.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
2015년 11월 8일 생애 100번째 풀코스를 완주하고 난 후 내 숙박지는 스파크 차량이었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날에는 늘 차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절약했다.
겨울에는 사무치게 춥기도 했지만 그냥 잤다.
11월 9일 새벽 3시 20분 비가 쏟아졌다. 빗소리륻 들으며 악착같이 잠을 청했다.
처음에는 바람막이 하나만 입고 있어도 추운 줄 몰랐는데 새벽이 깊어갈수록 두꺼운 옷이 필요했다.
단 한번 입고 말 옷이었지만 겨울옷을 챙겨가서 다행이었다.
차는 많이 몰지 않았다. 268킬로미터. 최소 거리 운행. 기름값을 별로 쓰지 않았다.
예전에는 어쩌자고 제주도를 하룻밤새 한 바퀴 돌곤 했을까?
마라톤하느라 흠뻑 젖은 옷을 빨았다. 탈수기를 이용할 데가 없으니 원심력을 이용하여 빨래를 사정없이 돌리는 형식으로 물을 뺐다. 노끈으로 만든 빨랫줄 위에 옷을 걸어 두었다가 물이 아래로 모이면 짜내곤 했다. 좌석이 젖을까봐 큰 비닐봉투를 깔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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