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 군산문화초등학교.
정오까지만 해도 내 옆에는 냉커피가 있었고, 역광을 걱정하며 셔터를 눌러야 했는데......
정오를 넘기면서 몰려온 비구름에 사진은 한없이 어두워졌다.
군산문화초등학교 축구부에서는 감독님 의자를 제공하였고, 장우산까지 갖다 주었다.
우산이 커서 비를 맞지 않고 찍을 수 있었다.
신발이 젖어 발은 축축해졌지만 카메라에는 빗방울 하나 튀지 않았다.
비바람치는 날
이런 행복하고 편안한 촬영이 있을까?
촬영은 원래 이런저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지만 옆에서 도와주니 한없이 편해진다.
평소처럼 고어텍스 등산화를 신었다면 발이 젖을 일도 없었겠지만
그날은 어쩔 수 없이 마라톤화를 신어야 했다.
다음날 풀코스 마라톤이 있어서 최대한 간편한 복장은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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