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참가한 부산 지역 마라톤.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
어마어마한 규모의 실내였다.
실내체육관 세 배쯤 되는 규모라고 할까?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열고도 남을 크기의 공간에 집결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런 대회가 있다니.
풀코스가 없는 대회 가운데 이런 규모의 대회는 없었다.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 뭐 이런 별천지가 있을까?
눈이 휘둥그레졌다.
달리면서도 오른쪽으로 시선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부산은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놓았다. 첨단미래도시.
날씨는 좋았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대회였다.
춥지 않았고 덥지도 않았다.
갈증을 좀 느낀 게 문제였다. 6킬로미터나 가서야 급수대를 만났으니.
꾸준히 스피드를 올려서 차츰차츰 빨라졌다. 5킬로미터 25분 25초, 10킬로미터 48분대.
8킬로미터에서 한 명의 1시간 45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잡았고, 12킬로미터에서 또 한 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따라잡았다.
속도를 내면서도 볼 것은 다 보았다. 총연장 7.42킬로미터의 광안대교. 1.4킬로미터의 광안리해수욕장.
나는 점점 빨라졌다.
하프 마라톤을 90번째 완주하면서 5번째로 빠른 기록을 세웠다.
3월 중 달린 대회 가운데에서는 최고로 빨리 달렸다.
18킬로미터 지점을 지나 검은 티셔츠를 입은 두 명이 나를 제쳤다.
부지런히 따라갔다.
20킬로미터를 지나면서 한 명의 검은 티셔츠를 제쳤고, 10미터를 남기고 또 한 명의 검은 티셔츠를 제쳤다.
마지막 1.1킬로미터를 4분에 끊었다.
완주 후 간식으로 삼각김밥을 주는 대회가 있다니.
그것도 삼각김밥을 두 개나.....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2011년 춘천마라톤 아식스 기념 티셔츠
속옷: 없음
신발: 아식스 젤라이튼 마라톤화(훈련용 경량화)
장갑: 없음
바지: 아식스 반바지
양말: ***** 중목
목도리: 없음
테이핑: 오른쪽 무릎 두 줄/ 왼쪽 종아리 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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