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을 내려다 보다

HoonzK 2013. 3. 6. 22:41

2013년 2월 21일 오후 칠십리 춘계 초등학교 축구대회 U-11 준결승전 하프타임 때 시간이 잠깐 났다.

야구장이 보이는 쪽으로 걸었다.

이곳에서 서귀포 시내를 내려다 보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도 보이고, 섶섬, 문섬, 범섬이 다 보인다.

어느새 섬의 순서를 외우고 있다.

매년 강창학 구장에 오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을 내려다 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만 모아도 제법 많을 것이고, 그 풍광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겠다.

처음 강창학구장에 왔던 2002년만 해도 야구장 같은 것은 아예 없었다.

점점 운동장이 늘더니 급기야 실내야구연습장까지 생겼다.

강창학구장에는 축구장만 있는 게 아니다.

야구장뿐만 아니라 동아마라톤 센터가 있고, 인라인롤러장과 궁도장도 있다.

동아마라톤 센터 주변에는 숲길 산길 돌길 흙길 아스팔트길 시멘트길 오르막내리막길로 조성된 폭 3미터 거리 4킬로미터의 마라톤 훈련코스가 있다. (2년 전 서귀포 시내에서 강창학구장까지 달려와 마라톤 훈련코스도 뛰어 보았다. 돌아갈 때도 뛰어서 갔기 때문에 하프 마라톤 이상의 거리를 달렸을 것이다. 그 당시 비도 내려서 결코 쉽지 않은 레이스였는데 10킬로미터 이상 달리고도 물을 섭취하지 못해 아주 애를 먹었다. 다행히 훈련하러 온 대동초등학교 축구부로부터 생수 한 통을 얻은 적이 있다.)

 

스탠드도 없었던 강창학구장, 트랙이 없이 흙만 깔려 있었던 강창학구장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매년 변해 가는 모습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이번에는 진입로 공사까지 새로 하고 있다. 내년의 풍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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