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3가 서울극장에 온 것은 셋째주 월요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은 서울극장 멤버쉽데이이다. 이날 회원카드를 내밀면 아무 시간대의 아무 영화나(3D는 안되겠지만) 다 4천원이다.
서울극장에서 나오면 종로2가 방향으로 걸어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간다. 운이 좋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탐나는 책을 구할 수 있다.
출출해지면 사거리에 있는 멸치국수집으로 간다. 자판기에 돈을 넣고 메뉴를 선택하면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자판기 조작이 서투른 어르신들로부터는 직접 돈을 받기도 한다. 배를 채우고 나면 근처 다이소에 들르고, 반디앤루니스 서점이나 영풍문고에 들른다.
광화문 방향으로 좀더 걸어가 교보문고에 들르기도 한다.
이날 멸치국수를 먹으면서 멸치주먹밥도 시켰다. 3천원+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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