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도서관까지는 차를 타고 갔다.
책 세 권을 메고 뛸 수는 없었다. 더구나 한 권은 1천 쪽이 넘는 벽돌책이어서......
동대문도서관 정문 반납함에 책을 집어 넣은 뒤 청계천까지 이동했다. 벼룩시장이 성황중이라 청계천에 닿기 전에는 뛸 수가 없었다. 집에서 출발할 때 스트레칭을 미리 했기 때문에 청계천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달렸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 매우 더웠다. 한낮에 달리기를 이어나가는데 청계천에서 중랑천으로, 중랑천에서 우이천으로 들어서기까지 1시간 40분 쯤 달린 후에는 더 이상 달리지 못했다. 아침이고 점심이고 간식이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도무지 힘이 나지 않았다. 뒤늦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도 사 먹고, 콜라도 사 마셨는데 다시 달리기에는 늦었다. 땀은 꽤 흘렸는데 여름이라 땀을 흘린 것인지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린 것인지 제대로 판단이 되지 않았다. 당초 계획은 이용선 칡냉면에 들러 간단한 요기라도 하는 것이었는데 걷는 바람에 오후 3시를 넘겨 버렸다. 이용선 칡냉면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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