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를 달린 지 이틀이 지났다.
운동도 하고 책도 반납할 겸 우이천으로 갔다.
몇 일 동안 집중 호우가 내렸으니 우이천이 범람했을까 궁금했다.
범람한 흔적은 있는데 산책로를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징검다리를 건너기는 어려워 보였다. (억지로 건너겠다고 마음먹으면 못 건널 일은 없겠지만)
우이천 하폭을 넓히기 전에는 범람한 후 몇 일 동안 천변으로 내려갈 수가 없었다. 물이 빠지는 데 오래 걸렸다. 겨우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뭍으로 올라와 죽어 있는 물고기를 여러 마리 볼 수 있었다.
오늘 달리기는 회복 조깅 수준이니 천천히 달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빨리 달릴 수도 없는 것이 강북문화정보도서관과 미아문화정보도서관에 반납할 책 세 권이 배낭에 들어 있었다. 뒤뚱거리며 달려야 했다.
한 손에 스마트폰, 또 한 손에 아에드를 들고.
한일병원 건너편에서. 엄청난 물이 한번 훑고 지나간 다음인 듯.....
아직도 물에 시달리고 있는 식물
건너편.... 위험해 보인다.
건너지 못하니 이렇게 감상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물이 물가 식물들을 모조리 눕혀 버렸구나.
건너가면 위험하지요.
징검다리가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달리기의 리듬은 끊어지는데 땀으로 흠뻑 젖었다.
거센 물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
해오라기
누운 풀 사이로 오리들은 신나게 물고기 사냥을 한다.
집에서 기준으로 보아 3킬로미터 쯤 달려왔다.
물 속에 잠긴 식물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느낌
물고기라도 사냥할 셈인가?
어른과 아이처럼
아이야! 나를 따라오는 거냐?
달리다 뒤를 돌아보고.
미끄러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수풀 속에 숨어 있기 좋겠다.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가 하나도 없네. 강북구에서 성북구쪽으로 달려야 하나? 도봉구쪽으로는 가 보지 못했다.
다리 위에서 내려 보니 속도감이 느껴진다. 빨려들 듯.
한일병원 앞에서 출발했을 때의 기준으로 3킬로미터쯤 달리면 이 다리가 나오는데 늘 폭우에 시달린다.
항상 이 다리에 지저분한 풀과 쓰레기가 이렇게 걸린다.
울타리가 넘어가 버렸다. 쓰레기 치우고 잡아 당기면 바로 세워질 것이다. 지난 해에도 그랬으니....
셀카는 거의 찍지 않는데 모처럼..... 아에드를 들고....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책 두 권을 반납하고 산길 따라 미아문화정보도서관으로 간다.
도서관에 들른 후 장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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